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2일 한국철도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날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 전라선 이용객은 150%, 입석 이용객은 320% 이상 늘어나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며 “한국철도공사가 노선에 대한 면허 발급 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 의원이 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그리고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후 시점인 올해 4월부터 7월까지 호남선과 전라선 이용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라선의 일평균 이용객은 전년 동월대비 146.5%가 늘었고, 입석객은 무려 31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메르스 여파로 철도를 이용객들이 대폭 감소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전라선 이용객과 입석 이용객 증감률을 지금보다 훨씬 더 컸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표= 한국철도공사
지난 2013년 면허 발급 당시, 전라선 노선은 제외된 수서~목포, 수서~부산 두 구간에 대한 면허만 발급돼 이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 온 바 있다.
한편, 수서고속철도는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며, 지난 2013년 면허 발급 당시 전라선 노선은 제외된 수서~목포, 수서~부산 두 구간에 대한 면허만 발급된 바 있다.
현재 수서고속철도에 대한 사업면허는 주식회사 에스알(舊㈜수서고속철도)이 갖고 있고, 에스알의 출자금액은 모두 800억 원으로 한국철도공사가 전체 지분의 41%(398억 원)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다.
특히 수익을 목적으로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는 달리 한국철도공사는 경영권을 확보해 직접 경영에 참여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에서 주식회사 에스알의 최대주주로서 실질적인 경영권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철도공사가 적극적 의지를 갖는다면 수서고속철도 운영노선에 전라선을 포함시키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입장이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강 의원의 주장에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국민적 합의 등 이해관계자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강 의원은 “철도면허 발급권한을 갖고 있는 국토교통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철도공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촉구했다.
또한, 강 의원은 “수서발 고속철도가 고속철도 서비스의 선택권 확대를 설립목적으로 하는 만큼 그 혜택과 선택권은 호남선·경부선 이용객뿐만 아니라 전라선 이용객들까지 포함시키는 것이 마땅하다”며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과 입석 이용객 증가로 인한 전라선 이용객들의 불편 감소 등 대안 차원에서라도 증편·증차와 함께 수서고속철도 노선에 전라선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철도공사가 적극적으로 국토교통부와 협의하고 노력하는 의지를 보여주길 바란다”요구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