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이성 유혹’, 초록 ‘심신 이완’
색마다 가져다주는 심리적 효과는 다르다. 따라서 옷을 입을 때도 상황에 맞는 색상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청담동 앨리스>의 한 장면.
#빨간색
빨강은 눈에 띄는 색이다. 특히 이성의 시선을 끄는 힘이 있어 빨간색 옷을 입는 것은 ‘나를 주목해주세요’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학전문지 <플로스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흔히 여성이 남성을 유혹하고자 할 때 빨간색 속옷을 고르는 이유는 무의식중 자신이 매력적으로 돋보이는 것이 빨간색임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실제로도 “남성은 빨간색 옷을 입은 여성에게 끌린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노란색
노랑은 행복과 건강을 상징하는 색이다. ‘오늘은 왠지 기분이 처진다’는 느낌이 들 때는 노란색 옷을 입으면 낙천적인 사고로 전향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검정색
수많은 색 가운데 가장 격식 있어 보이는 것이 바로 검정색이다. 적당한 무게감과 위엄도 느끼게 해 카리스마적인 이미지를 원한다면 검정색 옷을 입는 것이 좋겠다. 다만, 검정색은 입고 있는 사람을 ‘흥분’ 시키는 효과도 있다. 플로리다 대학의 하키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흰색 상의를 입었을 때보다 검은색 상의를 입었을 경우 공격성 파울이 늘어난다”고 확인됐다.
#초록색
심신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혀 준다. 국제학술지 <인성·사회심리학회보>에 실린 논문에서는 “초록색 옷은 창조성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파란색
파랑은 많은 이들에게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색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 연구 결과, “사람은 파란색에서 개방성과 평화를 연상하고, 안심감을 느낀다”고 한다.
#보라색
고고함을 상징하는 보라색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색이므로 많은 사람이 참석하는 미팅이나 모임에서는 피하는 편이 무난하다.
#핑크
핑크색은 입고 있는 사람의 마음을 밝게 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수감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분홍색 천장을 보는 것만으로도 수감자의 공격성이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