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 상자’ 드디어 열었다
▲ 노회찬 민주 노동당의원(왼쪽),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 | ||
이날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드디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그 동안 구설로만 떠돌던 X파일에 등장하는 전·현직 검찰 간부들의 실명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상자’를 열며 노 의원은 “나를 구속하고 싶은가? 그러면 그렇게 하라”며 비장함을 내비쳤다.
유탄의 첫 희생자가 된 사람은 김상희 법무차관. 그는 X파일이 만들어진 1997년 9월 당시 서울지검 동부지청 차장검사였다. ‘명단 공개’ 직후 김 차관은 “절대 삼성에서 돈을 받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했다.
같은 날 저녁 국회 법사위에서 두 사람은 만났다. 노 의원은 거두절미한 채 “돈을 받았냐”고 물었고, 김 차관은 “나는 그렇게 살아온 사람이 아니다. 후배들에게 명예와 도덕의 우월성을 강조해 왔다”며 억울해 했다.
그러나 이미 “면책특권을 포기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고 회의장에 들어온 노 의원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노 의원은 “X파일에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 내 이름이 있다는 말을 대검으로부터 들었다”는 김 차관의 답변에 대해서도 “피의자인 차관에게 검찰은 피의 사실을 알려줬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성역 없는 수사가 되겠는가”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홍 회장에게 돈 받은 사실이 없는데 이름이 거명되는 것은 지극히 억울하기 짝이 없다”며 결백을 주장하는 김 전 차관과 “입을 열었다고 진실이 나오는 게 아니다”고 반박하는 노 의원. X파일 정국에서 난데없이 불거진 두 사람의 ‘맞짱’이 볼 만하다.
노회찬(민주노동당 의원) | 이름 | 김상희(전 법무부 차관) |
1956년 8월31일 | 생년월일 | 1951년 1월25일 |
원숭이띠 | 띠 | 토끼띠 |
부산 | 출생지 | 대구 |
없음 | 종교 | 천주교 |
첼로연주, 낚시 | 취미 | 등산, 낚시 |
부인(김지선) | 가족 | 부인(박영미)과 1남1녀 |
mayday@assembly.go.kr | e-mail | sanghekim@naver.com |
경기고, 고려대 졸, 고려대 노동대학원 졸 | 학력 | 경북고, 서울대 졸, 서울대 박사과정 수료 |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 창립, 매일노동뉴스 대표,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 경력 | 사시 16회, 대검 수사기획관, 대전고검장, 법무부 차관 |
<노회찬과 함께 읽는 조선왕조실록> 외 다수 | 저서/논문 | 지적소유권 침해사범의 실태와 대책(1996)외 다수 논문 |
“입을 열었다고 진실이 나오는 게 아니다.” “국민이 알 필요도 없는 내용을 공개하고 부당하게 사리를 추구했다면 스스로 면책특권을 포기할 것.” “나를 기소하고 싶은가? 기소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 | 주요주장 | “홍 전 대사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홍석현 전 대사가 미국에서 들어오면 진상 밝힐 것.” “검찰 수사가 공정성과 투명성이 의심을 받으면 안 되기 때문에 사표를 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