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대란 ‘별’들도 치명타
주식 전세계적인 금융 대란을 연예인들 역시 피해가지 못했다. 한때 1000억 원 이상을 기록했던 배용준의 주식 평가액이 70억 원 이하로 줄어들었다. 최고가에 비하면 1/10도 안 되는 수준. 배용준이 최대 주주인 키이스트의 주가는 10월 24일 15시 기준으로 1585원. 배용준이 총 438만 102주를 보유하고 있어 평가액이 69억 4259만 원이다. 2위는 에스엠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이수만 회장으로 주식 평가액이 47여억 원에 이른다. 배용준과 마찬가지로 스스로 연예기획사를 만들어 이끌고 있는 비가 주식 평가액 순위 3위에 올랐다. 비의 소속사인 제이튠엔터의 10월 24일 15시 주가는 395원, 비의 주식 평가액은 22억 5828만 원이다.
최근 워크원더스 유상증자 실권주를 배당받은 신동엽 강호동 윤종신 등도 주식 평가액 상위권에 랭크됐다. 신동엽이 21억 원, 강호동과 윤종신이 5억 5000만 원의 주식 평가액을 기록하고 있는 것. 1470원에 배당받았는데 10월 24일 15시 기준으로 1595원을 기록해 소폭 상승했다. 요즘 같은 증시에서 쉽지 않은 투자 수익을 올린 셈. 또한 김종학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김종학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4억여 원. 한때 300억 원에 육박했던 주식 평가액이 이제 4억여 원이고 보면 참으로 엄청난 주가 하락이다. JYP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박진영 역시 상당한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나 아직 비상장 상태다.
부동산 톱스타들이 주식보다 더 광범위하게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단연 부동산이다. 우선 공동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인의 경우 대략적인 순위를 가늠해볼 수 있다. 매년 발표되는 공동주택 가격 상위 주택 순위를 근거로 할 때 최고가 집에 살고 있는 연예인은 가수 조영남. 공시지가가 40억 4000만 원인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가 그의 집이다. 삼성동 아이파크에 거주 중인 손창민 이미연 권상우 전지현 등이 그 다음 순위다. 그 뒤를 타워팰리스가 잇는다. 타워팰리스에도 많은 연예인이 살고 있는데 주현미 심형래 박중훈 이정현 타블로 김경식 신현준 등이 여기 살고 있다. 다음으로 이촌동 LG한강자이. 태진아-이루 부자를 비롯해 이승철 김자옥 양지운 등이 거주 중이다.
반면 개인주택에 사는 연예인의 경우 정확한 파악이 쉽지 않다. 다만 한국의 베벌리힐스로 불리는 삼성동 고급 주택가에 살고 있는 김승우-김남주 부부, 이재룡-유호정 부부, 이미연, 비, 송혜교 등의 집은 대부분 공시지가가 10억 원대 후반에서 20억 원대 초반 사이다.
요즘 들어 더욱 눈길을 끄는 연예인의 부동산 투자는 건물을 구매하는 것이다. 현재 가장 고가의 빌딩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인은 서태지로 논현동에 지상 6층 지하 3층 빌딩의 주인이다. 추정가가 190억 원 수준. 2위는 올 초 건물을 완공한 차인표-신애라 부부로 청담동에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신축 빌딩을 세웠는데 추정가가 150억여 원이다. 3위는 역시 청담동 소재인 고소영의 건물로 추정가는 100억여 원에 이른다. 이 외에도 신동엽(추정가 70여억 원) 신승훈(추정가 58여억 원) 이승철(추정가 56여억 원) 이승환(추정가 56여억 원) 등도 빌딩족 연예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