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요신문DB. 위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매년 휴면예금의 환급을 통해 잔액은 감소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690억 원 규모의 휴면예금이 남아있는 상태이다.
이는 2010년 1084억 원에 비해 5년간 약 394억 원(36%)밖에 환급하지 못한 것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1327만 계좌(1084억 원)의 휴면예금이 남아있었으며, 2011년 1078만좌(928억 원), 2012년 965만좌(854억 원), 2013년 850만좌(776억 원), 2014년 820만좌(690억 원)의 휴면예금이 주인을 기다린 채 농협 금고에 잠들어 있는 실정이다.
연간 환급된 금액은 2011년 106억 원을 시작으로 2012년 74억 원, 2013년 78억 원, 2014년 86억 원 수준으로, 현재까지 환급 진행은 정체 상황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농협의 휴면예금 환급 실적은 연 평균 약 80억 원씩 환급된 셈이며, 현 잔액기준 690억 원을 기준으로 단순히 계산하면 앞으로 전액 환급하기까지 약 8.6년의 세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농협은 영업점별 휴면예금 계좌명세 전산 관리 및 농협 홈페이지에서 휴면예금 보유여부 확인 가능, 고객 환급 요청 시 본인확인 후 원금 및 이자 지급 등 휴면예금 반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박 의원은 “고객에게 먼저 알리는 등의 적극적인 방안을 모색하여 농협을 믿고 맡긴 고객의 휴면예금이 환급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