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교도시선포부터 줌마렐라까지...여성친화도시 조례 제정 등 실질적인 ‘여성특별시 용인’ 만들어가
정찬민 용인시장
[일요신문] 용인지심(龍仁之心) 정찬민 용인시장이 민선6기 최우선 과제를 위해 내건 말이다. 특히, 용인시는 각종 개발이권과 재정적자로 인해 번번히 제대로 된 시정조차 완수하기 어려운 처지였다. 정찬민 시장은 용인시 최대현안인 재정난을 임기 내 극복하고 도시균형 발전과 지역경제의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용인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강조해야할 정찬민 용인시장이 들고 나온 새로운 슬로건은 경제나 도시개발 등을 강조하지 않았지만 용인시의 초심을 충분히 자극시켰다. 바로 ‘사람들의 용인’, 시민 참여를 통한 의사 결정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는 용인지심을 통해 100만 용인시의 자긍심과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사람냄새 나는 도시로, 이제 용인의 새로운 변화를 시작한다는 포부다.
올해에는 ‘여성특별시 용인’조성을 대표 슬로건으로 내놓고 있어 관심을 다시 모으고 있다.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지난 9월 21일 ‘용인시민의 날’ 행사에서 열린 세계태교도시 선포식은 가족 중심, 사람 중심을 강조하며, 여성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했고, 지난해부터 운영되는 ‘줌마렐라’ 사업은 가사와 자녀 양육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을 만나 사람 냄새나는 ‘여성 특별시 용인’에 대한 포부 등을 들어봤다.
- ‘여성특별시 용인’의 슬로건이 눈에 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줌마렐라 축구단 창단을 통해 ‘여성특별시 용인’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여성특별시 용인’은 용인만의 차별화된 여성사회참여와 시민화합 액션플랜이다. 작년 11월 이동면을 시작으로 불과 6개월 사이에 용인시청 줌마렐라 축구단을 포함, 31개 전체 읍·면·동에 줌마렐라 축구단이 자발적으로 창단되었다. 가사와 자녀 양육으로 인해 사회로부터 소외되기 쉬운 여성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여성특별시 용인’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태교도시 용인에서도 나타난다. 사람을 배려하는 도시, 건강한 인성이 바르게 크는 도시, 귀중한 지역인재와 후학양성의 기틀을 마련하는 동시에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고 행복한 도시로 도약하며, 태교도시 육성을 통해 문화창달 등 100만 대도시 발전 토대를 구축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줌마렐라’ 축구, 태교도시 ‘용인’을 포함, 올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70개 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향후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주요 사업을 확대, 실시한다.
- 용인시는 올해 ‘여성특별시 용인’ 조성을 위한 70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달라.
70개 사업은 건강, 일·돌봄, 안전·편의 등 3개 분과로 나누어 진행된다. ‘건강 분과’에는 자연휴양림 숲 태교 프로그램 운영을 비롯해 농촌 여성노인 건강장수마을, 행복을 가꾸는 테마텃밭과 건강도시 조성 등 13개 사업을 펼친다. ‘일·돌봄 분과’는 2015 용인 태교 페스티벌, 가족친화마을 조성,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 ‘꿈의 공간’ 운영,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여성일자리갖기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안전·편의 분과는 여성친화도시 디자인 협의 강화, 여성친화적 도시관리계획 수립, 여성이 행복한 건축문화공간 조성,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교육, 안심택시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선보인다.
3월부터 10월까지 임신부와 부부를 대상으로 시각, 청각, 후각 등 오감 체험 태교를 선보이는 자연휴양림 숲 태교프로그램을 비롯해 건강장수마을 조성을 위해 1월부터 12월까지 백암면 장평리 장재마을에서 건강체조, 치매예방운동, 한과 만들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행복을 가꾸는 텃밭 조성’은 3월부터 11월까지 시민농장 텃밭 분양 및 운영, 도시정원 원예기술 교육, 시민농장 관리자 육성, 생태텃밭 교육, 한마당 나눔행사 등을 실시하며, 2014년부터 테마가 있는 걷기코스 개발, 건강마을, 건강학교, 건강직장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물리적 환경개선과 안전한 생태환경 만들기 등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3월부터 11월까지 품앗이 활성화, 오리엔테이션, 품앗이교육·발표회 등을 통해 가족친화마을을 조성하고 학업중단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을 하고, 진로목표 수립을 위한 학습 및 진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밖 청소년 지원사업인 ‘꿈의 공간’을 운영한다.
3월부터 영·유아의 성장단계별 최적의 맞춤형 보육서비스를 제공하는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1월부터 12월까지 경력단절여성 구직자를 대상으로 여성일자리 갖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유니버설 디자인 환경을 조성하고,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을 대상으로 주민등록증, 초본, 본인서명 인감 등을 우선 발급해 주는 ‘사회적 배려 민원창구’를 설치, 운영하며 여성친화적 도시설계 및 범죄로부터 안전한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해 여성친화 건축 계획 및 장애물 없는 환경계획을 반영한 ‘여성친화 건축설계 매뉴얼’이 설계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3월부터 11월까지 6,000명의 어린이들에게 ‘교통사고 분야’에 대해 체험위주의 안전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스마트 폰 앱과 택시에 부착한 NFC 태그를 이용하여 택시승객의 탑승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안심택시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 지난 9월 21일에는 ‘세계태교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태교도시 용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
용인시의 ‘세계태교도시 선포’는 인성·배려·존중을 통해 ‘사람들의 용인’을 대한민국 최고의 태교도시로 시민과 함께 만들고자 한 것이다. 태교도시 용인은 ▲건강한 인성이 자라나는 도시 ▲사람을 배려하는 도시 ▲사람을 존중하는 도시 ▲창의적인 인재와 성숙한 시민이 살아가는 도시 ▲시민이 함께 소통하며 성장하는 도시 ▲모두가 행복을 누리며 사람냄새 나는 도시로, 용인의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것이었다. 특히, 용인시가 100만 대도시에 걸맞게 ‘태교도시’라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테마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새롭게 부상하려는 의지와 용인에서 출발한 인성문화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되어 사람냄새와 정이 넘치는 문화일류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
- 지난해에 이어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찬민 용인시장의 ‘여성특별시 용인 조성’에 연신 등장하는 ‘줌마렐라’ 축구단에 대해 설명해 달라.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은 지난해 10월 처음 열렸다. 2회 페스티벌은 오는 10월 24일 용인시축구센터 구장에서 열리며 31개 읍면동팀과 용인시청팀 등 32개 팀, 801명의 줌마렐라 선수단이 열전을 펼치게 된다. ‘용인시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은 용인시 여성들의 생활체육 축제이자,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여성특별시, 용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대회이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불과 6개월 사이에 31개 읍・면・동에 모두 줌마렐라 축구팀이 창단되는 등 용인시에 줌마렐라 축구 열풍이 불었다. 창단 후에도 이 열풍은 식지 않고 현재 진행 중으로, 각 팀은 그 동안 감독・코치 지도하에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 왔으며 타 축구단과 친선경기를 통하여 기량을 점검하고 팀 간 교류와 소통으로 화합과 유대를 강화해 왔다. 용인시에 여성 축구가 굳게 뿌리내리고, 용인시 여성들의 사회참여 활성화의 큰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 끝으로, 정찬민 용인시장에게 ‘여성특별시 용인’의 최종목표는 무엇인지.
용인시는 맘(Mom)이 행복한 ‘여성특별시 용인’ 구현을 위해 지난 2013년 8월 ‘용인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9월 조성협의체 및 시민모니터단 구성, 12월 여성친화도시 지정, 2015년 3월 여성친화도시 분과위원회 구성 및 보고회 개최 등을 추진해 왔다. 지속적인 여성 친화 정책을 실시해 여성을 기반으로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진정한 ‘사람들의 용인’을 만들어 나가겠다. 용인시는 지금 ‘사람들의 용인’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안전-경제-복지-교육문화-자치행정 5부문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시민공감 시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균형발전과 자족도시 강화를 기본방향으로 설정해 시민 안전교육 확대, 산업단지 조성, 규제개혁 추진, 역세권 개발, 경전철의 에버랜드~광주 복선전철 연결 추진, 읍·면사무소와 동주민센터 중심 현장복지 강화, 시민을 섬기는 ‘으뜸아파트’ 조성 등 각종 현안사업을 꼼꼼히 챙겨 나가고 있다. 나와 3,000여명의 공직자는 시민 중심의 ‘사람들의 용인’ 건설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용인의 천년 행복을 설계하는 용기를 갖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도록 여러분께서도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당부드린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