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린봉에 생태복원 위한 국비지원 사업 착공·올 연말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 계획
전주시는 인후동 기린봉 주변(7916㎡)을 선정, 국비 5억5천만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한다. 전주물꼬리풀. <전주시 제공>
[일요신문] 전북 전주시의 기린봉 주변에 멸종위기종인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가 복원된다.
전주시는 인후동 기린봉 주변(7916㎡)을 선정, 국비 5억5천만원을 들여 전주물꼬리풀과 맹꽁이 서식처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맹꽁이 서식지와 전주에서 최초로 발견된 습지식물인 전주물꼬리풀의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2015년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시는 복원사업에 대한 환경부 승인에 이어 오는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한 후, 내년 6월까지 이식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복원사업은 2가지로 나눠 추진된다.
우선 멸종위기식물 II급으로 지정돼 있는 ‘전주물꼬리풀’은 전주에서 처음 발견된 습지식물이다. 시는 지난 2013년 국립생물자원관 김수영 박사의 협조로 송천동 오송제에 전주물꼬리풀을 이식한 바 있다.
전주시는 기린봉 주변에도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종자를 확보해 이식할 계획이다.
맹꽁이. <전주시 제공>
맹꽁이는 현재 삼천도서관 뒤 거마공원에 집단 서식하고 있고, 치명자산 주차장 등에서 일부 발견되고 있다.
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 서식하고 있는 개체수를 우선 기린봉 주변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태휴식과 자연학습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민선6기 전주시 핵심가치 중 하나이자 전통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전주를 조성하는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주시 송탁식 환경과장은 “이 사업은 도심 속 생태공간 복원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지속가능한 생태도시 조성을 통해 후대까지 공유할 수 있는 전주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