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 세계 스릴러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영화 나를 찾아줘와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가 유사한 점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영화 속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들까지 묘하게 닮은꼴을 보여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감독: 조엘 에저튼┃주연: 조엘 에저튼, 제이슨 베이트먼, 레베카 홀┃수입: ㈜미디어로그┃배급: 메가박스㈜플러스엠]
기프트에서 다정다감한 아내로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발산하는 ‘로빈’ 역을 연기한 레베카 홀은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완벽한 아내로 등장한다. ‘로빈’은 남편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이사를 온 뒤 행복한 전원생활을 꿈꾸며 기대에 부풀어 있다. 뿐만 아니라 커리어우먼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은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캐릭터이다.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연기한 ‘에이미’ 역시 아름다운 외모와 고상한 취미, 매혹적인 분위기에 사회적인 커리어까지 모두 갖춘 인물로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가 쓴 동화 속 캐릭터처럼 부족함 없는 완전무결한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꾸준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유명인이다. 이 두 캐릭터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으며 단란한 가정의 아내이자 매력적인 여자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한편, 더 기프트는 ‘로빈’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개인적인 공간인 자신의 집에서 벌어지는 낯선 이의 기척과 예기치 못한 이의 방문, ‘로빈’에게 전달되는 불편한 선물들은 그녀의 불안을 고조시킨다. 뿐만 아니라 영화 초반 다정하고 자상했던 ‘로빈’이 일련의 수상한 사건을 겪으며 점차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관객들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나를 찾아줘의 ‘에이미’ 역시 그녀의 실종 사건과 함께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는 방향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영화는 아름답고 완벽한 여성 ‘에이미’의 일상을 쫓으며 사건의 미스터리를 밝혀나간다. 이렇듯 더 기프트와 나를 찾아줘는 매력적인 두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풍성하게 그려가는 가운데 극의 전개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통해 영화의 긴장감을 증폭시킨다.
전 세계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나를 찾아줘와 스토리, 구성은 물론 열연을 펼친 배우들까지 놀라운 싱크로율을 보여 화제를 모은 서스펜스 스릴러 더 기프트는 오는 11월 5일 개봉을 앞두고 관객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