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영화계 순정만화에 ‘홀딱’
▲ 만화책 <꽃보다 남자> 표지(오른쪽)와 드라마 출연진들. | ||
지난 1월 5일 첫 방송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 홀릭되어 본방 사수는 물론 재방, 삼방에 또 원작만화까지 찾아 읽는 여성들의 이구동성이다.
로맨스 판타지를 다룬 드라마는 많았지만 10대와 20대를 넘어 30대, 40대 여성까지 빠져드는 현상은 이전에도 찾아보기 힘들다. 시청률 30%를 넘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는 매력적이고 탄탄한 카미오 요코의 동명 원작 만화를 들 수 있지만 ‘적절한 타이밍’도 무시할 수 없다. 최악의 경제 상황, 민의와 동떨어진 정부에 실망한 사람들이 우울한 현실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욕구가 상승했고,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그 욕구를 채워줬다는 것이다.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성공을 벤치마킹해 만화 판권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풀하우스>, <궁>의 출판권과 <꽃보다 남자>, <미녀는 괴로워>, <서양골동 양과자점>의 정식 한국어판을 갖고 있는 서울문화사에는 연일 드라마와 영화 제작사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문화사 순정만화팀 김영중 국장은 “우리 회사에서 출간한 정혜나 작가의 <탐나는 도다>는 <꽃보다 남자>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에서 드라마로 제작 중이고, 윤미경 작가의 <하백의 신부>와 이은 작가의 <분녀네 선물가게>도 드라마와 영화로 각각 판권이 팔렸다. 우리 회사가 보유한 콘텐츠에 대해 계속 문의가 오고 있는데, 앞으로도 독자들에게 검증받은 만화 콘텐츠를 이용한 드라마, 영화는 계속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총 2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 <탐나는 도다>는 ‘신트렌디 사극’을 표방하며 올 상반기에 방영될 예정이고, <하백의 신부>는 <궁>, <돌아온 일지매>를 연출한 황인뢰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 중에 있다.
김진선 자유기고가
▲ 서울문화사에서 발행된 원소스 멀티유스의 대표적인 작품들. 만화책 <하백의 신부>, <탐나는 도다>, <궁> 표지사진(왼쪽부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