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벗은 ‘’예술‘’ 플래시 작렬
▲ 드모델의 알몸에 슬라이드 사진을 투사해 다시 촬영하는 기법을 선보인 퍼포먼스의 한 장면.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2008년 3월 한국사진작가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최초로 ‘음부촬영회’ 개최를 선언한 뒤 실천에 옮겨 논란의 주인공이 됐던 김 작가는 동대문 운동장 페인팅 퍼포먼스로 여성 비하 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또한 ‘몽골 여대생 집단 포르노그래피 촬영 사건’은 외설논란이 일면서 국제적 외교 마찰로 비화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이런 이력의 소유자인 김 작가가 이날 선보인 마지막 퍼포먼스는 누드모델의 음모 깎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하는 것이었다. 현장을 찾은 취재진 역시 충격을 받아 술렁이는 반응을 보였고 이는 곧 또 한 번의 외설 시비로 연결됐다.
“난 늘 새로운 방식의 작업을 추구합니다. 지난 30여 년 동안 ‘몸의 예술’을 탐구해왔고 ‘표현의 자유’를 위해 사회적 금기에 도전해왔습니다. 물론 나에 대한 비난이 끊이지 않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처음 시도할 때에는 엄청난 논란을 불어 모았던 작업들을 이제는 많은 다른 작가들이 시도하고 있습니다. 나로 인해 조금이나마 작업의 영역이 넓어지고 표현의 자유가 확대됐다면 거기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이날 출판기념회의 주인공인 세 권의 누드 사진집 <대한민국 개성파들> <몽골 여대생 집단 포르노그래피 촬영 사건> <칸느 누드비치 몰카 촬영기> 등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아 일반 서점에선 구할 수 없다. 현재 김 작가가 운영하고 있는 ‘산영사진연구회’를 통해서만 구입이 가능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