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큐멘터리’로 개봉 전부터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나쁜 나라가 가슴 뭉클한 메인예고편을 공개했다. 살아남은 아이들이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건네는 영상편지의 형태로 제작된 이번 예고편은 참사 이후 70여일 만에 첫 등교를 맞이한 학교 풍경으로부터 시작한다.
교복 입은 학생들과 그들을 부둥켜 안으며 위로해주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그 동안 쉬이 보지 못 했던 가슴 벅찬 장면. 이와 함께 “70여일만에 찾은 교실엔 국화꽃만 가득 했구요. 500일이 지났지만 할 수 있는 건 서로 부둥켜 안는 것뿐입니다”라는 자막이 더해지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동안 잊고 있었던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억을 되돌린다. 뒤이어, 아이들의 영정사진 위로 “이제서야, 나의 친구들에게, 못다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언제나 너의 곁에 있을게”라는 자막이 등장하면서 앞으로의 시간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을 것임을 예고한다.
영상은 “살려주세요”라는 유가족들의 간절한 외침을 뒤로 하고 묵묵부답으로 국회 안으로 들어서는 대통령의 모습과 그에 맞서 삭발 투쟁을 하는 유가족들의 모습, 그리고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도보하고, 서명을 받으며 유가족들의 든든한 편이 되어주었던 시민들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철저하게 외면 당하고 같은 편 하나 없다고 느낄 때도 너의 곁엔, 그리고 우리의 곁엔, 항상 사람들이 있음을 기억하렴”이라는 카피가 더해지면서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모았던 국민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다.
이처럼, 돌아오지 못한 친구들에게 ‘국민’이 함께하고 있으니 외로워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향한 새로운 에너지를 전할 나쁜 나라는 오는 10월 29일 개봉한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 1주년을 앞두고 또 한번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매개체가 될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