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미꾸라지가 물 흐리고 있다”
―일련의 마약사건들로 클럽이 마약의 온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에 대한 의견은.
▲물을 흐리는 일부 미꾸라지들 때문에 그런 인식이 생겼다. 나처럼 마약 필요 없이 술과 음악만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여태껏 클럽 다니면서 마약이 거래되는 모습이나 마약판매상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사건이 터질 때마다 언론은 (또는 클럽도 다녀보지 않은 사람들이) 클럽을 마치 마약의 소굴인 양 치부해버리는 면이 많아 답답하다.
―건전하게 클럽을 찾는 연예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즐기는지.
▲클럽을 찾는 사람들은 평소 음악을 남달리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술 마시면서까지 음악을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연예인들도 많이 오게 되는데 주지훈이나 예학영 같은 친구들은 극소수일 뿐이다. 이 두 친구 때문에 연예인 클러버들이 오해 받는 건 너무 억울하다. 클럽 다니는 연예인들은 얘기해 줄 수 없다. 나처럼 마약 리스트에 오를까 우려된다.
―클럽을 찾는 연예인들이 개선해야 할 점은.
▲즐기는 건 1000% 찬성이다. 자살보다는 즐기는 인생이 낫다. 하지만 건강한 정신으로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클럽 연예인=마약’이라는 인식을 지닌 이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클럽에 간다고 다 마약하지 않는다. 연예인이라고 마약하는 것도 아니다. 우린 우릴 아낄 줄 알고 소중하게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극소수의 미꾸라지들과 같은 무리로 생각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그리고 내가 결백할거라 믿어주고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모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건강한 음악과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겠다.
문다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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