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강수진은 1986년 세계적인 발레단인 슈트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뒤, 94년과 97년 각각 솔리스트와 수석자리에 오른다. 1999년엔 발레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당시 까멜리아 레이디의 마르그리트 역)’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해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명성을 얻었다. 2014년엔 임기 3년의 국립바레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한편, 강수진의 발레입문과 관련한 일화 또한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강수진은 애초 선화예중에 입학할 당시 전공은 한국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 그에게 발레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중학교 1학년 재학 당시, 학교 발레과 학생 정원에 펑크가 난 것. 이 때 강수진은 곧 발레과에 지원을 했고, 골격 테스트를 받게 된다. 강수진은 이렇게 발레과로 전과했고, 그렇게 한 평생 발레리나로서의 삶을 살게 됐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