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비용처리 가능해 세제감면 혜택 ‘일석이조’ 범칙금 관련 기록 안남아 폐쇄적 스타들 안성맞춤
연예인들이 타고 다니는 수입차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대부분의 수입차가 리스 차량이라는 것. 연예인들이 리스 차량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비용 처리가 가능하다는 점.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자동차 리스료는 전액 비용처리가 돼 상당한 세제 감면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대부분의 최고급 외제 리스 차량의 매달 리스료가 수백만 원대임을 감안하면 세금으로 고민하는 고수입 연예인들 입장에서 리스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 수 없다. 둘째 아무런 기록도 남지 않는다. 언제 어떤 차량을 구입했는지의 기록은 물론이고 각종 범칙금 관련 기록도 일체 본인의 이름으로 남지 않는다. 폐쇄적인 스타들의 성향에 딱 맞는 조건인 셈.
셋째 ‘빛 좋은 개살구’ 형 연예인들에겐 목돈이 필요치 않은 리스가 차량 구입보다 수월하다. TV에 출연해 어느 정도의 인기는 있지만 예상외로 수입이 적은 연예인들에게 외제차는 그림이 떡이다. 하지만 리스로 차량을 구입하면 초기 부담금이 적고 매달 리스료만 꼬박꼬박 내면 꿈에 그리던 외제차를 몰고 다닐 수 있다. 그럼에도 일부 개그맨의 경우 출연 코너가 인기를 얻어 충동적으로 외제차를 구입한 뒤 후속 코너를 만들지 못해 리스료 부담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밀린 리스료를 내기 위해 각종 행사와 밤업소 등을 전전하는 개그맨들도 더러 있다.
주영민 연예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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