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서 열린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많은 관심 속에 치뤄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10월 30일 성남시청 갤러리 ‘공감’에서 열린 세월호 유가족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성남시청 2층 시민갤러리 공감에서 416가족협의회, 416기억저장소가 주관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과 피해 가족 등을 위로하고, 이들을 기억하고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한 전시회인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을 개최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10월 30일 오후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아직도 진실은 묻혀 있다. 누군가는 진실을 은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는 그 자들이 바로 이 사건의 범인이다.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진상을 규명하는 일이 큰 난관에 봉착해 있다. 엄청난 권력이 진실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며, “진실에 접근하는 것은 국민들의 힘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유가족들, 이웃들, 올바른 세상을 원하는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서 총력을 다해 싸워야 비로소 그 진실에 접근할 것이다”며, “그 진실에 입각해 엄중한 책임을 묻고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합당한 방지대책을 세우는 것, 이것이 살아있는 우리들의 몫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세월호 참사로 숨진 단원고 영만(6반), 예진(3반), 재욱(8반), 성호(5반) 학생의 어머니들과 성남시민 30여 명이 함께 했으며, 유가족들은 “세월호의 침몰은 대한민국의 침몰이자 대한민국 양심의 침몰”이라며, “특별법 시행을 제정한지 1년이 되었는데 특조위는 활동을 시작도 못하고 있다. 세월호가 인양되는 과정이 대한민국의 양심을 인양하는 과정”이라고 정부와 정치권을 비난했다.
이어 “지금까지 아이가 타고 갔던 그 배를 들어가 볼 수 없었지만 성남시청에서 그 배 안에 들어가 볼 수 있게 해줘 그게 너무 감사하다. 잊지 않겠다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배려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SNS에 <세월호 참사 기억 프로젝트 ‘아이들의 방’ 성남시청 전시>라는 글을 남기며, 직접 행사홍보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은 “아프고 시린 기억만을 남겨 둔 채 우리 곁에 없는 아이들을 잊지 않겠다던 우리의 다짐과 기억도 흐르는 시간 속에 빛이 바래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재명 시장은 “하지만 오늘로 559일이 지나도록 우리는 그 아이들이 왜 우리 곁에 없는지 알지 못한다”며, “잊지 말아야 한다. 망각은 진실을 두려워하는 자들이 가장 원하는 일일 거다”고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관심과 기억, 참여만이 진실의 길에 다가갈 수 있다”며, 세월호 인양 등 진상규명을 위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강력히 요구하며, 세월호의 실소유주가 국정원으로 의심된다는 발언으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한, 이재명 시장은 지난 4월 16일 미국방문에서 돌아온 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기리기 위해 4월 17일 세월호 추모 조형물 설치식과 추모 퍼모먼스에 직접 참여하고 다음날 서울광장서 열린 대규모 세월호 추모행사와 시위에도 참여하는 등 세월호 참사 관련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