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 ‘별풍선 부자들’의 정체 일부가 드러났다.
부산 영도 경찰서는 28일 중소 선박업체의 경리 최 아무개 씨(여·2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씨는 회사 공금 4억 2000여만 원을 빼돌려 그 중 1억 5000만 원을 아프리카 TV의 한 남성 BJ에게 별풍선 선물 비용으로 썼다.
별풍선이란 아프리카TV에서 판매하는 유료아이템으로, 시청자가 구입한 뒤 BJ에게 선물할 수 있다. 별풍선 1개의 구입비용은 100원이고 10개 단위로 구입이 가능하다. 부과세 10%를 포함해 개당 110원을 결제해야 한다.
최 씨로부터 150만 개를 선물 받은 BJ는 아프리카 측의 몫을 제외하면, 약 1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TV 억대 별풍선 쏘는 사람들‘ 일요신문 1196호 참고)
최 씨는 지난해 3월부터 선박 업체 경리 업무를 맡았다. 법인 통장에 있는 회삿돈을 자신의 계좌에 이체하는 방법으로 횡령했다.
경찰조사에서 최 씨는 나머지 5000만 원을 BJ에게 빌려줬고, 남은 비용은 생활비로 썼다고 시인했다.
현재 별풍선 신기록은 ‘60만 개’다.
지난 9월 22일 12시경 닉네임 ‘유소다♥행운’이 BJ 유소다에게 60만 개의 별풍선을 선물했다.
당시에도 ‘별풍선 부자들’의 정체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일었다.
이번 사건은 ‘별풍선 부자들’의 정체가 밝혀진 첫 사례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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