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회 타이페이금마장영화제 여우주연상과 관객상 수상에 이어 벤쿠버국제영화제, 런던국제영화제, 하와이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어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이 오는 5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도쿄 시부야에 실제 문을 연 [요다카 커피]를 방문했다.
단숨에 눈길을 사로잡는 모던하면서도 청아한 느낌이 가득한 [요다카 커피]의 외관. 카페 입구에는 “진구마에 6번가 맛집 거리에 새로운 가게가 오픈 했습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미각과 생활을 행복하게 꾸며줄 각종 소품들로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꼭 한 번 들러주세요. – 요다카”라는 안내판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메뉴는 드링크와 푸드, 런치세트, 케이크로 구분된다. 주력 메뉴인 ‘요다카 블랜드’는 580엔, 그 외 ‘코코아’는 680엔 등 일반 커피숍들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요다카 커피]의 머그잔을 비롯해 카페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아기자기한 소품들에 새겨진 ‘요다카’(쏙독새) 일러스트는 카페의 주인이자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의 주인공인 배우 나가사쿠 히로미가 직접 디자인해 그 의미를 더한다. 달콤한 쿠키와 향기로운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영화의 여운을 달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공간은 없을 것이다.
한편, 나가사쿠 히로미의 한국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친필 한국어 메시지가 도착했다. “한국 팬 여러분 안녕하세요.”라는 정성스럽게 한 자 한 자 써내려 간 필체에서 한국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그녀의 감사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나가사쿠 히로미는 한국어 메시지를 실수 없이 쓰기 위해 샘플을 보며 연습을 해 실전에 무리 없이 해내는 모습을 선보여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녀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런 단 하나뿐인 나가사쿠 히로미의 친필 한국어 메시지는 개봉 이후 별도의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관객 중 한 명에게 실제 전달 될 예정이어서 뜨거운 호응이 예상된다.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어린 시절 헤어진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고향으로 돌아와 커피 가게를 운영하는 미사키와 두 아이와 함께 씩씩하게 살아가는 싱글맘 에리코가 만들어가는 가슴 따스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커피 한 잔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향기에 싸여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영화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세계적 거장 에드워드 양과 허우 샤오시엔의 제자이자 대만 영화계의 신성 치앙시우청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영화 좋아해, 남의 섹스를 비웃지마로 국내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일본의 전도연’ 나가사쿠 히로미와 일본 여성들의 최고의 워너비로 손꼽히는 사사키 노조미가 공동 주연을 맡아 환상의 호흡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투르게 살아가는 것을 상냥하게 받아들여주는 땅 끝 마을에 위치한 ‘요다카 커피’. 세상의 끝에서 커피 한 잔은 지지 않기 위해, 시들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도 커피 한 잔에 여유를 느끼며 살아가는 바로 당신과 나의 이야기로 지난 5일 개봉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