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관한 판타지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에서 잃어버린 기억을 찾는 여인 ‘골리’ 역을 맡은 레일라 하타미는 세계적인 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 감독의레일라(1997)를 통해 배우로서 데뷔했고, 이를 통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빼어난 미모와 연기력으로 극찬을 받기 시작했다. 이후 2002년버려진 기차역이란 영화로 몬트리올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 제 84회 오스카 외국어영화상과 제 69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제 61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등 5개 부문 수상작인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로 베를린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수상, 제 47회 카를로비바리 국제 영화제에서 남편인 알리 모사파가 감독으로 연출한 라스트 스텝 (2012)으로 여우주연상을, 그리고 알리레자 라이지안 감독의 타임 투 러브>(2014)로 파즈르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을 통해 국제적으로 알려진 이란의 대표 여배우이다.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이후 레일라 하타미의 신작을 기다리고 있는 우리 나라 관객들에게 찾아온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보낸 이가 적혀 있지 않은 한 장의 사진의 출처를 쫓아 20년간의 프랑스 생활을 접고 고향인 이란으로 돌아온 골리(레일라 하타미)가 자신이 기억하는 옛 모습 그대로 머물러 있는 마을과 사람들 사이에서 전혀 잊고 있던 그녀 자신의 모습과 기억에 존재하지 않는 한 남자 파하드(알리 모사파)를 만나 사라진 한 조각의 퍼즐과 같은 기억들을 모아 또 다른 기억들을 새겨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영화이다.
레일라 하타미는 이번 인터뷰 영상을 통해 “이 영화에서 제가 좋아했던 건 세상을 다르게 본다는 거에요. 다른 곳에서 주제가 되지 않았던 것을 다룬다는 거였죠. 우리가 사람들의 인생에서 볼 수 있는 부분들을 영화에서는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혹은 실제 사람들의 인생에서 잊혀졌거나 주목되지 않는 부분이겠지요. 예를 들어 이런 부분들이 주제가 되기는 힘들지 하는 식으로요.” 와 같이 영화에 대한 진솔한 의견을 전했다.
기품 있는 외모와 연기로 ‘살아있는 잉그리드 버그만’이라고 주목 받는 레일라 하타미 주연 영화 당신의 세상은 지금 몇 시?는 잉그리드 버그만 탄생 100주년을 맞는 올해 11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