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마 이번엔 해볼 만하다구? “NO”
렛츠런파크서울 예시장에서 팬들이 경기에 앞서 말의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퀸즈블레이드(부·4세·암·15전7/5/0·김형란·김영관:113)=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우승후보다. 막강한 순발력과 가속력, 거기다 막판까지 버티는 끈기가 일품이다. 2세마 시절부터 3세마 시절까지 대상경주를 두루 섭렵하며 우승도 몇 차례 했다. 문제라면 올 1월에 출전한 이후 실전에 투입되지 않고 있어 공백기가 길다는 점이다. 현재 충실한 조교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관찰이 필요한 말이다. 메니피 자마다.
#메니머니(서·3세·암·13전6/6/0·박준배·김동균:93)=최근 대상경주에서 2위 두 차례를 한 서울의 기대주. 메니피의 자마들이 대부분 그러하듯 이 말도 질주습성을 보면 단거리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빠른 흐름에서 선입력이 생겼다는 것도 고무적인 현상이다. 도전 가능!
#퀸투하츠(부·3세·암·6전4/0/2·김지현·유병복:75)=주로 선행과 선입으로 100% 입상률을 유지하고 있는 신예강자. 메니피의 자마다. 1800미터까지 3위를 하면서 나름 강자다운 면모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3등급 마필을 상대해온 결과라 크게 주목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많다. 선행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상대가 지금까지의 편성과는 다른 두어수 위의 말이라는 것이다.
#북벌신화(부·4세·암·13전6/2/1·남석우·김영관:94)=한때 주춤했지만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말. 상대가 조금 벅찬 느낌은 있지만 주행습성이 안정되고 따라가는 데도 능해 안쪽 코스를 배정받는다면 다크호스로 주목할 만하다. 엑톤파크의 자마.
#지봉사랑(부·3세·암·9전3/3/1·김지열·김재섭:83)=기복이 심한 마필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힘 안배 여부에 따라서 결과가 심하게 달랐다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즉 경주전개에 상관없이 초반에 힘을 많이 쓰는 경주에선 부진했고 자기 페이스로 달렸을 때는 막판에 총알같은 추입력을 보였다. 또 하나 이 마필은 490kg대의 마체중에서 뛰어난 경주력을 보였다. 단거리에 강한 오피서의 자마다.
#인디언스타(부·3세·암·6전5/1/0·오종환·문제복:85)=스톰캣 계열의 애드캣 자마다. 최근 안정적인 능력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고 직전경주는 1군 무대였는데도 2위를 했다. 하지만 선행 일변도로 입상했다는 점과 상대가 더 강하고 빠르다는 점에서 복병 정도로 만족해야 할듯 싶다.
#스마트타임(서·3세·암·10전4/3/0·김태성·김동균:82)=단거리에 강한 포트스톡턴의 자마. 부경 마필들과는 두 차례 겨뤘는데 모두 상당한 차이로 졌다. 하지만 스피드와 끈기를 겸비해 초반 자리잡기에만 성공한다면 복병마 역할은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블루가디언(서·4세·암·12전2/3/1·김순건·심승태:53)=포트스톡턴의 자마로 최근 5연속 입상을 이어가고 있지만 4군 이하의 마필들과 겨룬 성적이고 주파기록이나 순간스피드 등 모든 부분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
#위너스마린(부·4세·암·20전5/2/3·이경희·최기홍:102)=볼포니의 자마로 데뷔초엔 폭발적인 선두력을 보였지만 장거리에 익숙해진 이후론 선두력이 많이 무뎌져 지금은 순발력 자체도 평범해졌다. 직전의 3위도 채찍발로 이룬 결과였다는 점에서 단거리에선 지켜봐야 할 말로 보인다.
#엑스파일(서·6세·암·36전5/3/10·박형인·김윤섭:101)=스톰캣 계열의 엑스플로잇의 자마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마로 이름을 알렸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제는 결정력이 무뎌져 따라가기에 급급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담중량도 상대적으로 불리해 기대난!
오는 15일 열리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에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부경의 퀸즈블레이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총알공주(서·6세·암·41전3/9/3·과천시설관리공단·김점오:95)=비카의 자마로 순간 스피드가 좋고 단거리에선 추입으로도 뛰어주는 말이라 일말의 가능성은 있지만 역시 부담중량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해 베팅에선 지워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조광(부·5세·암·35전3/4/4·이계옥·윤영귀:69)=하위군 마필이고 전력이 다 드러난 5세마라 큰 경주에서 변화를 기대하기는 무리로 보인다. 지우는 말!
#피노누아(서·5세·암·22전5/6/2·박병룡·박천서:109)=장거리에 강한 편이고 추입력이 일품이다. 최근엔 2000미터 위주로 출전해 이번처럼 짧은 경주에선 초반에 얼마나 따라붙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폭발적인 추입력보다는 탄력을 붙이는 스타일이라 앞선이 무너지지 않으면 기회를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복병!
#황금빛지중해(부·4세·암·18전6/2/1·윤지중·유병복:106)=메니피의 자마로 주로 선입작전으로 입상해온 마필이다. 이번 경주는 빠른 말이 많아서 선입권 전개 자체가 힘들고 경주력도 하향세다. 얼마나 회복했을지가 관건이나 예전의 경주력을 인정해도 복병급이라고 보면 역시 지워야 할 마필로 판단된다.
#한반도정복(부·5세·암·30전4/2/2·김의기·김길중:71)=양키빅터의 자마로 국3군마다. 선행과 선입, 추입 고르게 입상해 경주 전개는 자유로운 편이다. 선두력이 좋아 앞선에 붙일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막판까지 경합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출전에 의미를 둔 마필.
#금빛환희(서·4세·암·18전5/3/2·박복용·배대선:106)=서울 중위급 대상경주에서 입상하는 등 한때 기대를 모았던 마필이지만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딱 그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말. 곧 5세가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경주에서 갑자기 다른 능력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로 보인다. 휴양 이후 두 차례 경주를 가졌는데도 그마저도 출전주기가 길었고, 경주력도 기대에 못미쳤다. 중장거리까지 잘 뛰었던 피스룰즈의 자마다.
#어필링스타(서·5세·암·29전4/3/2·임정균·심승태:101)=마령 5.5세로 듀앨러티 자마. 420kg대의 왜소한 마체중이지만 한때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하지만 그동안 무리한 탓인지 최근엔 51kg의 아주 가벼운 부중을 달고도 연속 부진했다. 부경에서 헤매다 서울로 활동 무대를 바꿨지만 이렇다 할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역시 기대난!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