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박근혜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다시 한 번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박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무서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날 박 대통령은 현 교과서에 대한 문제점을 직접 조목조목 지목했다. 박 대통령은 “(현 교과서는)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있다”고 운을 띄었다.
그러면서 “6.25전쟁의 책임도 남북 모두에게 있는 것처럼 기술되며 전후 북한의 각종 도발은 축소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은 반노동자적으로 묘사한다”며 “기업의 부정적 면만 묘사해서 반기업 정서를 유발하면서 학생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돼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집필진 구성도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국정화를 반대하는 측은 다양성을 이야기하지만 현재 7종 교과서에 가장 문제가 있는 근현대사 집필진 대부분이 전교조를 비롯해서 특정 이념에 경도돼 있다”며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린 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역량 있는 집필진 구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