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일요신문]최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에서 위급했던 심장질환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 환자가 의료진을 자국으로 초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르(러시아·69)씨는 이전부터 앓아온 심장판막질환으로 지난 2005년 자국에서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았지만 상태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1년 전부터는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 일상생활도 불편해 지기 시작했으며 심부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인공심박동기 착용과 약물 치료를 동시에 받았지만 차도가 없었다. 결국 해외 유명병원을 찾던 중 러시아와 가까우면서도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국제성모병원을 소개받아 지난 9월 방문하게 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러시아 담당 매니저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은 알렉산드르씨는 타국에서 진료를 받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를 해준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주치의인 심장내과 신대희 교수의 끊임없는 소통과 날이 갈수록 호전되는 건강상태에 놀라워했다. 신대희 교수는 약 20일 간 매일 상태체크를 통해 알렉산드르에게 적합한 약물 치료를 진행해 걱정되던 심부전 증상을 치료했다.부종 역시 많이 완화돼 100kg 육박하던 체중이 88kg까지 줄어들었다.
알렉산드르는 러시아로 귀국하기 전 러시아 담당매니저와의 인터뷰를 통해 “치료를 받는 동안 의료진의 관심과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나에게 새로운 인생을 안겨준 심장내과 신대희 교수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앞으로도 나의 평생 주치의가 있는 국제성모병원에 정기적인 경과 검사와 치료를 받으러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얼마 전에는 국제진료협력센터에 안부전화를 걸어 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시베리아의 바이칼 호수로 담당 교수와 간호사들을 정식으로 초대하고 싶다”며 의료진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러시아, 중국, 중동 등에서 외국인 환자가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