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드기라고? 우리도 힘들어ㅜㅜ
▲ 강혜정(왼쪽)과 타블로 | ||
리포터 안소영은 이진욱 최지우 커플의 열애설 관련 취재 경험을 들려줬다. 공식적으로 두 연예인 모두 인터뷰를 거절한 상황에서 안소영은 제작진과 함께 무작정 이진욱의 집 앞으로 가서 그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결국 집에서 나온 이진욱을 만났지만 끝내 인터뷰에 응하진 않았다. “상당히 짜증날 상황인데 오히려 이진욱 씨는 ‘일이니 어쩔 수 없는 거 다 안다. 정말 고생 많이 한 것도 안다. 그런데 얘기해 줄 수가 없어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리포터 소영은 강혜정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직후 타블로와의 인터뷰를 가졌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이라 인터뷰는 새 앨범과 관련된 사안이었다. “타블로에게 강혜정의 임신 관련 얘길 따내는 것은 전적으로 리포터인 내 역량이란 생각이 들어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며 “평소 대본이 아닌 연예인의 눈을 보고 인터뷰하자는 게 나만의 인터뷰 방식인데 그게 효과를 봤는지 어렵게 꺼낸 강혜정 씨 임신 관련 질문에 타블로 씨가 소탈하게 응해줘 고마웠다”라고 전한다.
꼭 만나고 싶어요!
매너남 신현준 인기남 장동건
▲ 신현준(왼쪽)과 장동건 | ||
제작진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으로는 신현준 박경림 김승우 김정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이 손꼽혔다. 우선 신현준 박경림 김승우 김정은 등은 모두 매너가 좋고 분위기 주도력을 갖춘 연예인들이다. 리포터 지영은 “리포터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연예인은 단연 신현준”이라며 “여자 리포터는 물론 남자 리포터까지 좋아하는 배우”라고 설명한다.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는 멤버가 워낙 많아 어떤 질문을 해도 누군가는 대답을 해주기 때문에 최고의 인터뷰 대상자들이다. 그런가 하면 한 리포터는 “섭외가 어려워서 그렇지 단연 최고의 인터뷰 상대는 열애설에 휘말린 연예인”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시청률 상승에 도움이 되는 연예인은 우선 인터뷰가 쉽지 않은 스타들이다. 장동건을 언급한 리포터가 8명이나 됐고 배용준 정우성 이병헌 조인성 비 등의 이름도 등장했다. 아이돌 열풍 때문인지 아이돌 그룹도 여럿 거론됐다. 빅뱅,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이 그 주인공. 리포터 소영은 “뭐든 요구하는 걸 다 해주는 승리, 분위기 메이커 지용, 그리고 태양이 전체적인 정리를 맡아 빅뱅 인터뷰는 늘 즐겁고 완성도도 높다”라며 “방송이 끝난 뒤 블로그에 인터뷰 동영상이 가장 빨리 올라가는 연예인도 늘 빅뱅이다”라고 설명한다.
리포터들이 인터뷰한 뒤 지인들에게 가장 부러움을 많이 산 연예인으로는 장동건 정우성 현빈 권상우 조인성 비 김태희 2PM 슈퍼주니어 등이 손꼽혔다. 리포터 김태진은 “김태희 씨를 인터뷰한 후에는 지인들 대부분이 ‘정말 예쁘냐?’고 물어온다”며 “장동건 인터뷰를 했더니 아는 남자분들까지 부럽다며 문자를 보내왔다”고 당시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또한 리포터 지영은 “월드스타 비를 인터뷰하며 그의 상반신을 잠시 만졌는데 방송 끝나고 친구들이 아주 난리가 났다”고 얘기한다.
리포터 속내를 아느냐
‘내가 고치면 너보다 낫다구’
▲ 스타들의 생생한 모습을 가감 없이 접하게 되는 리포터 한성희, 이예랑, 김태진(왼쪽부터). | ||
“시상식 레드카펫에서 드레스 입고 예쁜 척만 하며 인터뷰엔 응하지 않고 휙 지나갈 때.”
“화보 촬영 현장에서 영 포즈를 못 잡는 연예인을 볼 때.”
“얼굴은 예쁜데 끼가 없는 데다 스마트하지도 못해 인터뷰하며 답답함을 느낄 때.”
“인터뷰 내내 아무리 봐도 수술발 얼굴인 배우를 볼 때. 조금만 고치면 내가 훨씬 예쁘다.”
“촬영이 빨리 끝나야 인터뷰를 하는 데 계속 NG를 내는 등 연기를 너무 못할 때.”
“연예인은 괜찮은데 매니저들이 더 거들먹거리며 목에 힘줄 때.”
“연말 수상식에서 상 받는 연예인을 인터뷰할 때. 더 노력하는 리포터는 누가 상 안주나?”
“연예인은 (직업) 수명이 워낙 짧아서 그다지….”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