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명상
[일요신문] 가수 김명상이 3년간의 공백을 깨고 최근 정규 5집 앨범을 발표하는 등 인기몰이에 나섰다.
앨범 타이틀곡 ‘딱 보면 알아요’는 현재 성인가요계에서는 들을 수 없는 독특한 ‘록 트로트’ 창법을 구사, 듣는 이의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두 번째 트랙에 담겨있는 성인발라드 ‘나쁜 여자’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한층 몰입도를 높여준다.
김명상은 1979년 TBC ‘젊은이의 가요제’ 출신이다.
1981년과 1985년엔 ‘국풍81’과 ‘MBC 강변가요제’ 본선에도 진출했다.
김명상은 정규 앨범 1·2집을 강현우란 예명으로 1989~1990년 민해경 소속 기획사 패밀리 프로덕션에서 취입했다.
이어 1992년 발표한 sbs 창사특집극 ‘모래위의 욕망’ 주제가 ‘거기 지금 누구인가’는 앨범 1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했다.
자신이 직접 작곡한 ‘사랑도 아픔까지도’는 황신혜 테마로 나오기까지 했다.
1994년엔 강인원·전인권·권인하와 프로젝트그룹 ‘느티나무 언덕’을 결성, 왕성한 공연활동을 펼친 바 있다.
2008년과 2012년엔 성인가요풍의 정규 앨범 3·4집 ‘인생역전’과 ‘평생’을 각각 발표했다.
김명상은 어떻게 보면 운이 좋은 가수다.
2004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몇 년 동안 병마와 싸워 이를 완전히 극복했기 때문이다.
그는 “음악에 대한 간절한 열정으로 잠자는 시간을 빼고는 신인과 같은 자세로 피나는 연습을 거듭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면서 “요즘 노래 잘하는 후배 가수들이 너무 많다. 후배들에게 뒤쳐지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턴 경기 구리시 연예예술인협회 가수 고문직을 맡아 시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유채꽃축제 ▲코스모스축제 ▲구리농수산물축제와 ▲불우이웃돕기 자선공연 ▲재능기부 콘서트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