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사는 반 총장의 방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반면 유엔은 이를 부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반 총장이 23일 나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반면 유엔 측은 반 총장의 다음주 일정이 꽉 차 있는데 방북 계획은 없다고 부인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영문판 홈페이지를 통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주 월요일 평양을 방문해 나흘 안팎으로 머문다고 북한 중앙통신이 신화 통신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앙통신은 반기문 총장이 비행기 편으로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북한 유일의 국제항공사인 고려 항공편을 이용할지 여부는 답변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화통신은 반 총창이 이번 방문 일정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북핵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유엔은 신화통신의 이런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반 총장은 다음주 영연방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몰타에 간 뒤 이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일정상 방북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했다.
다만 유엔 대변인은 “반 총장이 남북대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 방문 등 건설적인 역할을 맡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해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하지는 않았다.
[온라인 정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