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짜장면 재료비 130만 원 쪽방주민 2명이 기부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오는 11월 19일(목) 오전 11시 초동교회(돈화문로 5가길 23) 4층 식당에서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의 성금으로 만드는 「사랑의 짜장면 나눔잔치」를 펼친다.
이번 행사는 돈의동 쪽방촌에서 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오OO씨와 기초생활수급자인 이OO씨가 그동안 받아온 도움을 이웃에 보답하겠다는 취지로 어렵게 모은 130만 원을 기탁하면서 시작되었다.
쪽방촌 주민이 기부한 130만 원 성금으로 짜장면 재료와 떡, 다과를 준비하고 음식점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총 5명의 돈의동 쪽방 주민이 재능기부로 짜장면을 만들어 종로1·2·3·4가동 저소득 어르신 250여 명에게 대접하게 된다.
행사 시작 전 오전 8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쪽방 주민들이 짜장면을 만들 예정이며,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월하예랑의 가요와 국악공연이 이어져 어르신들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약 11시 40분부터 진행되는 점심식사에는 종로구효행본부 회원과 돈의동 쪽방 주민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하여 짜장면 배식과 어르신 식사를 돕게 된다.
또한 GSA에서 이혜정 요리연구가가 조리한 밑반찬 및 김치 1㎏ 250세트를 기부해 저소득 어르신들에게 훈훈한 나눔을 선물할 계획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힘겹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받은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이번 돈의동 쪽방촌 주민들의 나눔은 크기로만 따질 수 없는 무엇보다도 값진 사랑이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구성원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돈의동 쪽방지역’은 화려한 종로 2가 도심의 뒤편에 위치한 지역으로 복지수요가 높은 취약계층이 밀집되어 있고 약 85개의 건물에 성인 1명이 겨우 누울 수 있는 크기의 쪽방이 750여 개나 있고 최소한의 편의시설도 없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지고 있다.
종로구는 이번 행사가 봉사와 나눔의 벽을 허무는 잔잔한 물결이 돼 고단한 삶에 지친 쪽방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인근 저소득 어르신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