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시 목격담은 눈속임…연대시 공안 안가에 거주”
하지만 50여 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강태용의 국내 송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최근 구속된 내연녀 김 아무개 씨(55)와 조희팔의 친아들 조 아무개 씨(31)가 검찰 조사에서 ‘조희팔의 사망을 확신한다’는 진술을 했다고 대구지방검찰청 관계자가 전했다. 내연녀 김 씨는 조희팔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질 당시 조희팔과 함께 있었으며, 장례식장에도 참여해 조희팔의 사망 유무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렇지만 강신명 경찰청장이 강태용 체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조희팔이 사망했다고 할 만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불거진 조희팔 생존설에 여전히 무게감이 더 실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조희팔 중국 목격담이 줄을 잇고 있다. 특히 산둥성 위해시에서 자주 목격돼 여기에 조희팔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중국인 제보자 A 씨는 “조희팔은 중국 폭력조직 흑사회와 공안의 비호를 받고 있어 목격자들이 사진을 찍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골프장의 라운드 기록과 중국 목격담이 대부분 산둥성 위해시인 점은 조희팔이 수사당국을 조롱하고 거짓 정보를 흘리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지 공안으로부터 조희팔이 산둥성 연대시에 위치한 공안 안가에 거주 중이라는 소식을 직접 들었다”면서 “작년에 골프를 하다 다리를 다쳤고 은닉자금을 노리는 비호조직원이 매일 여자와 마약을 대줘 조희팔의 건강이 악화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시혁 기자 evernur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