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 신태용(가운데)이 우승컵에서 떨어져 나온 장식을 보며 웃고 있다. 이종현 기자 | ||
하지만 차가 막히면 제 시간에 경기장에 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급하게 우승컵 하나를 더 만들어 양 구장에 하나씩 갖다 놓았다. 축구연맹은 어느 구장에 급조된 우승컵을 보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포항경기장에서 일어난 작은 해프닝은 누가 나중에 만들어진 ‘급조 우승컵’ 을 안았는가를 어느 정도 짐작케 했다.
포항과의 경기가 끝나고 성남 선수들이 우승컵을 받는 순서. 금색 K리그 우승컵을 받은 주장 신태용이 갑자기 “이제 우승컵에 금 좀 제대로 넣어주세요. 집에 있는 우승컵들이 색깔이 다 변해서…”라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러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우승컵에 달려있던 큰 장식 황금볼 하나가 뚝 떨어져 버렸다. 이에 신태용이 황당한 표정으로 “볼 떨어졌어요”라며 연맹 관계자를 찾았지만 축하인파에 휩쓸려 결국 볼 떨어진 우승컵을 들고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