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확인] ‘이천수 목걸이’의 비밀

이천수(21·울산)에게 ‘2000 SOO’라는 목걸이를 선물한 주인공이 밝혀졌다. 지난달 28일 K-리그 개인상 시상식에 독특한 디자인의 금목걸이를 하고 나타나(일요신문 551호 보도) 기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천수는 당시 현장에서 “헤어진 여자친구가 선물한 것”이라고만 말했는데 이천수의 측근을 통해 2000년 미스코리아 출신의 K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K양은 한때 모 방송 연예가 정보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동했으나 지금은 연기자를 꿈꾸며 외부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중.

두 사람은 월드컵 직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포터와 선수와의 관계로 첫 만남을 가졌다. 첫눈에 이상형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좋은 감정으로 만남을 지속해왔는데 특이한 것은 K양이 이천수보다 네살 연상이라는 사실. 키가 크고 글래머 타입의 외모도 한몫했지만 무엇보다 이천수를 자상하게 챙겨주고 운동선수의 생활을 잘 이해해줬던 것이 특별한 만남을 이어갈 수 있었던 주요인이었다고.

K양은 이천수에게 시계, 목걸이, 옷 등 값비싼 선물을 곧잘 해줬는데 문제의 목걸이도 그중 하나였다. 별다른 문제없이 데이트를 즐기던 두 사람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부산아시안게임 이후부터. K양이 이천수에게 이런저런 간섭을 하면서부터 다툼이 잦아졌고 구속받는 걸 싫어했던 이천수는 누나, 동생 사이로 돌아가자고 얘기했다가 결국 4개월여간의 만남에 종지부를 찍어야 했다.

이천수가 시상식장에 목걸이를 하고 나타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었다고 한다. 이미 헤어지긴 했지만 워낙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버리지를 못했던 것. 미스코리아와 짧은 데이트를 즐긴 이천수는 해외 진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여자와의 만남은 당분간 접어두기로 했다고 한다.

이영미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