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년된 노후 LPG 충전소 탓 인근 주민들 ‘노심초사’
▲ 장흥순 서울시의원
장 의원은 동대문구 답십리동 소재의 LPG 충전소인 ‘장안동 복지충전소’를 문제의 대표사례로 들었다. 이 충전소는 34년 전부터 영업을 하고 있는 노후화된 시설로, 장 의원은 “인근 주민들이 장안동 복지충전소 때문에 노심초사 불안감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LPG 충전소는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인명피해로 이어지는 탓이다.
1982년 장안동 복지충전소가 최초 허가를 얻을 당시 기준 저장량은 10톤이었으며, 최대저장량 역시 10톤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의 하루 판매량은 30톤에 달하는 실정. 탱크로리를 통한 충전소 내 가스 주입이 주간에도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장 의원은 “이 같은 운영과정에서 위험요소가 발생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실제로 이 충전소는 하루에 2회 이상 저장탱크로의 가스 주입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고위험이 높은 만큼 주민들의 이전 요구는 당연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현재까지 발생한 LPG 충전소 폭발사고는 탱크로리가 충전소 저장장치로 하역하는 과정에서 장치가 이탈하며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충전소 이용자 및 주변 보행자가 많은 주간에도 이뤄지는 하역작업은 높은 위험발생 가능성을 떠안고 있다는 것이다.
▲ LPG충전소 가스주입 장면
인근 주민들은 위험성이 밝혀진 이상, 서울시의 충전소 매입과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장 의원은 “해당 지역은 과거 충전소가 들어설 당시엔 인구가 적었으나, 현재는 인구가 밀집한 도심”이라며, “서울시는 주민들의 요구에 귀 기울여 충전소 이전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