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도단…왜곡된 자기정치”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대통령이 자기 여자를 보호하기 위해 수사와 인사까지 개입하고 있다는 국민적 의혹을 확인시켜 분노를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로 또 한 번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며 “검찰의 칼끝이 김 여사를 향하자 관련 수사를 지휘해 온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과 산하 차장검사 2명이 전격 교체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날 법무부의 검사 39명에 대한 인사를 두고 야권의 비판이 나오자 홍 시장은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다. 비난을 듣더라도 사내답게 처신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한 바 있다.
강 원내대변인은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홍 시장은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 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나’라는 어불성설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며 “홍 시장의 언어도단은 국민의 분노를 읽어내지 못한 왜곡된 자기 정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강 원내대변인은 홍 시장의 는 주장에 대해 “홍 시장의 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대통령에게 적절치 않다”며 “대통령이 법 앞의 평등을 외면하고 아내를 방탄하는 '조선의 사랑꾼'이 되는 건 권력의 사유화에 불과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강 원내대변인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가족과 친인척 비리를 권력으로 덮지 못했다”며 “YS(김영삼 전 대통령)와 DJ(김대중 전 대통령)도 의혹이 가족을 향할 때 고개 숙여 국민들에게 사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내의 범죄 의혹을 감추느라 급급한 대통령, 그런 대통령을 상남자라 치켜세우는 여당은 오직 특검만이 답임을 알려준다”며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관철해 윤 대통령이 무너뜨리고 사유화한 법과 정의를 바로 세워 국민들께 되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