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유정복 인천시장이 8일(현지 기준) 유럽과 아시아지역 협력사업을 하고 있는 아시아하우스(Asia House) 및 영국 의회를 방문했다. 이날 아시아하우스를 방문한 유정복 시장은 마이클 로렌스 CEO와 만나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을 홍보했다. 아시아하우스는 영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대표, 외무부, 영국 무역투자청, 여러 영국기업과 연계를 맺고 있는 곳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비즈니스, 문화, 예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협력사업을 하고 있다.
유정복 시장은 “동북아 글로벌 비즈니스 메카로 조성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세계적인 바이오 및 첨단기업이 지속적으로 입주하고 있다”며 “유럽의 주요 기업이나 연구소가 IFEZ에 입주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인 만큼 적극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로렌스 CEO은 “유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며 투자 IR 활동이 영국에서 활발히 전개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인 유정복 시장은 영국 의회를 방문해 클라이브 베츠 지방정부위원장을 만났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10월 16일 전국시도지사협의회장에 추대된 바 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방자치의 모국인 영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의 자치조직권 운영 및 지방재원 확보 문제를 논의하고 한국 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서 영국의 여러 지방정부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클라이브 베츠 지방정부위원장은 “한국에서도 영국과 같이 지방정부의 자치조직권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면서 “영국도 중앙정부의 긴축재정 정책으로 각 지방정부가 재정운영에 어려움이 있는데 지방재정 악화가 분권화의 가장 큰 문제점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정복 시장은 “아시아 3개국간 정보교환은 물론 공동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2016년 한·중·일 시도지사 회의을 가질 계획”이라며 “베츠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영국 지방정부와 한국 시도지사협의회간 상호교류의 출발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국은 지방자치의 모국으로 16C 이후부터 주민자치를 토대로 지방자치가 자연발생적으로 발달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1995년 지방자치시대가 본격 개막된 이후 대체로 성공적인 정착이었다는 평가 속에도 자치조직권 및 지방재정 문제에 대해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유정복 시장은 이날 영국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12월 9일(현지 기준)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한 후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3 1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