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 트레이드 이후 지명할당 명단 등재…“LG서 뛰려면 내년부터 가능”
숀 앤더슨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14경기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텍사스에서는 메이저리그 2경기에 등판했다가 DFA 명단에 오른 후 마이애미로 이적하게 됐다.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2024년 연봉 175만 달러를, 2025년에는 연봉 225만 달러를 받는다. 2026년은 연봉 3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존재한다. 이 옵션이 실행되지 않을 경우 고우석은 5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린다.
그러나 고우석은 올 시즌 개막 직전 샌디에이고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빌드업을 해가던 고우석은 5월 4일 깜짝 트레이드로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다. 샌디에이고가 마이애미의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면서 고우석과 3명의 유망주 패키지를 마이애미로 보낸 것이다.
마이애미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활약한 고우석은 7경기 9이닝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인 상황에서 구단으로부터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다.
그렇다면 고우석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만약 DFA가 된 고우석을 영입하고 싶은 팀이 나타난다면 그 팀에서 고우석의 계약을 승계해 데려가면 된다. 그러나 고우석을 원하는 팀이 없다면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웨이버 공시하고,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 잔류하는 걸 수락한다면 그는 마이애미로부터 잔여 연봉을 받으며 빅리그 콜업을 노려볼 수 있다.
일부에서는 고우석이 올 시즌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친정팀인 LG로 복귀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지만 현실성이 없는 얘기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면서 현재 임의해지 된 신분이다. KBO 규정에 임의해지 선수가 KBO에 복귀하려면 1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고우석이 LG에서 뛰려면 내년부터 가능하다는 의미다.
LG의 한 관계자는 “올 시즌 고우석이 한국으로 돌아온다고 해도 LG에서 뛸 수 없다”면서 “선수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행보다는 미국에 남아 계속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최근 유튜브 ‘이영미의 MLB 라이브’와의 인터뷰를 통해 “각오 없이 미국에 오지 않았다”면서 “빅리그에 오르기 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다짐과 함께 자신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