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에 너 있다
다름이 아니라 피사체를 직접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눈동자에 비친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눈동자를 거울삼아 사진을 촬영하는 것. 가령 하객들의 눈동자에 비친 신랑신부의 모습을 담거나 혹은 신랑신부의 눈동자에 비친 하객들의 모습을 담는 식이다.
2014년부터 ‘아이스케이프’라고 이름 붙인 이런 형태의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 애덤스-숀은 “좋은 사진을 찍는 데는 한 가지 비법이 있다. 바로 피사체가 미소를 짓고 있을 때 찍는 것이다. 피사체가 웃고 있으면 눈가에 자연스런 주름이 생긴다”라고 말했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