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김정일 사망 당시
4년 전 오늘, 김정일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운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공식적으로 북한 당국이 밝힌 그의 사망 시간과 장소는 2011년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 희천발전소 현지 지도 방문을 위해 탑승한 열차 안이었다. 사인은 과로에 따른 심근경색이다.
북한 당국이 이 사실을 당장 공개한 것은 아니었다. 당시 북한 당국은 김정일 사망 이후 2일이나 지나서야 이를 공식화했다. 12월 19일 정오 <평양중앙방송>은 이 사실을 세상에 보도했다. 그의 시신은 아버지 김일성 주석과 함께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됐다.
김일성 주석의 사망 이후 지난 1994년 북한의 최고지도자에 오른 김정일은 지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각각 한국의 김대중,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KAL기 폭파사고,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폭격 등 북한 무력 행위의 배후로 그가 지목되면서 우리와는 악연으로 얽힌 지도자기도 하다.
4년 오늘이 김정일의 사망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그의 삼남 김정은이 사실상 북한의 최고지도자로 등극한 날이기도 하다. 북한은 현재 현대국가 중 전무후무한 3대 세습 독재국가로 기록되고 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