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3일 여의도 모처에서 오 전 시장을 접촉해 ‘험지 출마’를 권유했다.
이어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총선에 당의 선거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조해 달라고 했다”면서 “이에 오 전 시장은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다만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라는 거물이 버티고 있는 종로 지역을 포함해서 계속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오 전 시장은 현재 20대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종로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오 전 시장과 박진 전 의원 등이 등록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김 대표는 “저도 종로를 우리 당에 유리한 지역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들이 서로 맞붙는 것은 피하고 다른 지역을 한 번 생각해 보는 게 어떻겠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지난 2011년 무상급식 투표 좌절 후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나 서울 광진에서 거주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광진 갑), 추미애(광진 을) 의원 지역 출마도 거론된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