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에서 실업팀으로 추락했다 ‘대구의 주포’로 부활한 오주포 선수. 사진제공=대구 FC | ||
‘전성기는 지났다’는 혹평을 비웃기라도 하듯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는 ‘대구의 주포’ 오주포(30). 지난 95년 건국대를 졸업하고 당시 천안 일화(현 성남 일화)에 입단해 97년 중국 선천 핑안, 전남(98∼2000)을 거쳐 2001년 강릉시청에서 활약한 바 있다. 그런 그가 4월2일 안양과의 홈 경기에서 올 시즌 대구의 첫 골이자 프로 통산 30경기 만에 마수걸이 첫 골을 성공시키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사실 오주포는 얼마 전까지 ‘중고’도 아닌 ‘폐차’ 수준이었다. 2001년 말 강릉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마감한 후 숭민 원더스 축구단 코치로 1년간 재직하다 박종환 감독의 부름을 받고 1월에서야 몸 만들기에 돌입했기 때문. 그러나 그는 신기하게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대 초반 선수들도 단번에 나가 떨어지는 박종환 감독의 강한 체력 훈련을 거뜬하게 견뎌낸 덕택이다.
96애틀랜타올림픽 대표팀 출신인 이경수(30)도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하고 있고 2000시드니올림픽 상비군 출신인 정대훈(포항-강릉시청), 듬직한 수비수 박경환(전북-서울시청), 김기현(안양-국민은행)과 지난 3월 대통령배에서 국민은행을 우승으로 이끌며 최우수 GK상을 수상한 김태진(전남-국민은행) 역시 또 한 번 화려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