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소재와 아름다운 영상미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독특한 멜로 영화들이 꾸준히 흥행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마지막 날 재개봉하는 <그녀에게>에 대한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마 상태에 빠진 알리샤와 리디아, 그녀들의 곁을 지키는 두 남자 베니뇨와 마르코의 서로 다른 사랑과 딜레마를 그린 세계적인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는 내용과 형식 면에서 기존 영화의 틀을 깨는 독특한 멜로 영화로 아카데미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등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지지를 받은 작품. ‘알모도바르 스타일’로 대변되는 연출과 감정을 파고드는 서사로 사랑의 본질에 대한 고민을 담은 <그녀에게>는 세기를 대표하는 무용가 ‘피나 바우쉬’가 공연한 [카페 뮐러], [마주르카 포고]와 많은 뮤지션들에게 영감을 준 ‘카에타노 벨로조’의 음악 “쿠쿠루쿠쿠 팔로마”의 삽입으로 화제를 모았다. 알모도바르 감독의 국내 개봉작 중 최고 스코어를 가지고 있는 <그녀에게>가 재개봉을 통해 그 기록을 넘어서며 흥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14년에 개봉한 <그녀>는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참신한 소재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각본상 수상으로 작품성까지 입증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고, 45일 안에 사랑에 빠지지 않으면 모두 동물이 되는 커플 메이킹 호텔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의 <더 랍스터>는 올해 가을 개봉하여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미셸 공드리 감독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으로 헤어진 연인의 기억을 지워갈수록 깊어지는 사랑을 표현한 <이터널 선샤인>은 지난 11월 5일 재개봉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재개봉작 최초로 개봉 당시 기록을 넘어서며 장기 흥행 중이다. 이처럼 신선한 소재, 독창적인 연출력, 배우들의 명연기, 사랑에 대한 깊은 통찰까지 담아낸 멜로 영화들이 매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가운데 2015년 마지막 날 재개봉을 앞둔 <그녀에게>는 코마 상태의 두 여자와 그 곁을 지키는 두 남자의 서로 다른 사랑과 딜레마를 담아 또 한편의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멜로 영화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1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외 언론과 관객들이 극찬하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그녀에게>는 사랑이라는 모호한 감정을 담은 올해 마지막 멜로 영화로 오는 12월 31일 재개봉 예정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gmrfyd00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