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성수기 시즌에 접어들면서 매주 수많은 영화들이 개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이 중 <히말라야>, <대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등의 여러 대작 속에서도 강렬한 매력을 내뿜는 웰메이드 다양성 영화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17일 개봉한 <바닷마을 다이어리>와 크리스마스 연휴인 24일에 개봉하는 <데싸우 댄서스>, 그리고 마지막으로 31일 개봉작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 바로 그 주인공.
먼저 지난 주 개봉해 5일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속도로 흥행 중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으로 개봉 전부터 12월 대표하는 다양성 영화로 주목 받은 이 작품은 국내 언론과 평단, 셀럽 그리고 관객들의 호평 속에 감독 최고 흥행작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어 크리스마스 연휴의 시작인 24일, 오늘 개봉한 <데싸우 댄서스>는 1985년 냉전 시대 동독에서 미국발 브레이크 댄스에 빠진 청춘들이 체제에 맞서 통쾌한 전복을 꿈꾸는 유쾌, 발랄, 발칙한 댄스 영화.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시네 심포니’ 부문에 공식 초청돼 전진수 프로그래머가 선정한 8편의 추천작 리스트에도 포함됐던 <데싸우 댄서스>는 영화제 상영 후 이어진 뜨거운 호평으로 극장 개봉이 기대되어 왔던 작품이다. 브레이크 댄스에 빠진 피 끓는 청춘들의 풋풋한 모습과 더불어 80년대 당시 유행했던 팝 음악과 현란한 댄스를 사실적으로 재현해 현재 ‘독일판 응팔’로 불리며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놓치지 말아야 할 12월 다양성 영화는 31일, 올해의 마지막 날에 개봉하는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다. 칸, 베를린, 베니스 세계 3대 영화제를 석권한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의 작품으로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사고를 경험한 후 운명이 뒤바뀐 이들의 삶의 궤도를 압도적 연출과 아름다운 미장센으로 담아냈다. 여기에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제임스 프랑코, 레이첼 맥아담스, 샬롯 갱스부르의 섬세한 연기와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의 우아한 스코어가 더해져 더욱 강렬한 작품으로 탄생해 다양성 영화를 좋아하는 많은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다.
2015년을 마무리하는 웰메이드 다양성 영화로 <바닷마을 다이어리>, <데싸우 댄서스>, <에브리띵 윌 비 파인>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냉전시대 열혈 청춘들의 뜨거운 열정을 그린 댄스 영화 <데싸우 댄서스>는 지난 24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