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당당하게 아름다운’ 캠페인 열어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미녀들이 당당하게 생얼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미인대회 참가자들의 경우에는 보통 빨간 립스틱, 짙은 속눈썹 등 가능한 풀메이크업을 선호하는 것이 사실. 하지만 무슨 일인지 올해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생얼 공개’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왼쪽 큰 사진은 미스 콜롬비아 파울리나 베가. 연합뉴스
미녀들이 이렇게 생얼을 공개하고 있는 이유는 요즘 SNS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당당하게 아름다운(#ConfidentlyBeautiful)’ 온라인 캠페인 때문이다. 이는 노메이크업을 한 채 셀카를 찍음으로써 세계 모든 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만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찾길 바라는 의미에서 진행되고 있는 캠페인이다.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들이 이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2014 미스 유니버스’인 콜롬비아의 파울리나 베가의 요청 때문이었다. 베가가 나서서 “모든 미스 유니버스 참가자들은 분명 아름답다. 그렇지 않은가? 여러분의 노메이크업 셀카 사진을 보여달라”고 트위터에 캠페인 동참을 요청한 것. 그러면서 베가는 먼저 나서서 화장을 지운 자신의 생얼을 자신 있게 공개했다.
이에 미녀들도 응답했다. 하나둘 생얼을 찍은 셀카 사진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모두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외모 그 이상이다’라는 것을 몸소 증명해 보였다. 지금까지 생얼을 공개한 미인들로는 미스 호주, 미스 아일랜드, 미스 도미니카공화국, 미스 바하마, 미스 페루, 미스 가나, 미스 에콰도르, 미스 아르헨티나 등이 있다.
한편 올해 미스 유니버스 대회는 최악의 대회로 기록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사회자인 스티브 하비가 우승자를 잘못 호명한 후 2분 만에 번복하는 흔치 않은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이다. 처음 미스 콜롬비아인 아리아드나 구티에레스 아레발로를 우승자로 호명하고 왕관을 씌워줬지만 잠시 후 이를 정정해 버린 것. 하비는 “죄송합니다. 2위가 미스 콜롬비아이고, 미스 유니버스는 미스 필리핀입니다”라고 발표했고, 두 미녀들은 순간 얼떨떨해 하면서 당황해 했다. 결국 왕관을 쓴 미스 필리핀이나 왕관을 내놓은 미스 콜롬비아나 둘 모두 기분이 썩 좋지 않은 촌극이 펼쳐지고 말았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