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 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 ‘석원’과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 ‘진영’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 지워졌던 지난 10년의 기억이 밝혀지며 겪게 되는 이야기가 애틋하고 아련한 감정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사랑을 위한 짧은 필름’ 부문에 선정됐던 이윤정 감독의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로, 베테랑 멜로 배우 정우성과 김하늘의 첫 호흡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주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굿 다이노>는 말을 할 줄 아는 소심한 공룡 ‘알로’와 말 대신 본능으로 움직이는 야생 꼬마 ‘스팟’의 놀라운 모험과 우정을 넘어선 교감을 그린다. 디즈니와 픽사의 노하우가 집약된 화면은 스크린 가득 환상적인 이미지들을 펼쳐낸다. 디즈니, 픽사 20주년 기념작이자 ‘인사이드 아웃’의 제작진들의 신작으로, 한국계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마지막으로 새해 첫 아트버스터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유스>는 은퇴를 선언하고 지인들과 스위스의 고급 호텔로 휴가를 떠난 지휘자 ‘프레드’에게 그의 대표곡인 ‘심플 송’을 연주해 달라는 영국 여왕의 요청이 전해지지만 그가 거절하면서 밝혀지는 뜻밖의 비밀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그레이트 뷰티>로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골든글로브 등 3대 외국어영화상을 휩쓴 파올로 소렌티노 감독의 신작으로, 마이클 케인, 하비 케이틀, 레이첼 와이즈, 폴 다노, 그리고 제인 폰다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특히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가 본인 역으로 출연,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등 주요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 노미네이션되고 나아가 아카데미 주제가상 노미네이트가 유력시되고 있다. 오는 1월 7일 개봉.
민지현 온라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