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아내 친구 몰카 찍은 30대 남성 집행유예

[일요신문] 아내와 아내의 여성 친구를 포함해 여성 20여 명의 신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30대 남성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사진= 일요신문DB

수원지법 안산지원 심홍걸 형사8단독 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30)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010년 10월 10일과 11일 자신의 자택에서 아내 B 씨와 B 씨의 여성 친구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했다. 

뿐만 아니라 2014년 9월까지 서울지역 백화점 등에서 여성 23명의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 카메라 등을 이용해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심 판사는 “피고인은 배우자와 배우자 친구를 포함한 20명가량의 여성들을 상대로 그들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킬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촬영해 죄질이 좋지 못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이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점과 배우자를 위해 1000만 원, 배우자 친구들을 위해서 200만 원을 공탁하는 등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수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