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롤>이 지난 1월 9일(현지시간) 발표된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자(작) 명단에서 주요 부문을 포함한 무려 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캐롤>은 앞서 제73회 골든 글로브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5개 부문)와 제5회 호주아카데미상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5개 부문)에 이어 영국 아카데미까지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의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이에 미국 아카데미상 유력 후보로도 떠오르고 있다. 2016년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현지시간으로 2월 14일 열린다.
영화 <캐롤>은 인생에 단 한 번 오직 그 사람만 보이는 순간,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는 사랑을 만난 두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감성 드라마이다. 범죄 소설 사상 가장 기막힌 캐릭터로 손꼽히는 [리플리]를 탄생시킨 천재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자전적 소설인 [소금의 값(The Price of Salt)]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파 프롬 헤븐>, <아임 낫 데어>, <벨벳 골드마인>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블루 재스민>,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통해 사랑 받은 케이트 블란쳇과 <그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루니 마라가 동반 주연을 맡아 대담하고도 아름다운 특별한 로맨스를 그려냈다.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과 루니 마라의 연기력은 말할 나위 없거니와 돌아온 명장 토드 헤인즈 감독의 연출력, 천재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 원작의 탄탄한 스토리를 비롯해 미술, 촬영, 음악, 의상 등 프로덕션까지 완벽한 완성도가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미국의 영화비평사이트 메타크리틱 비평가지수 96%, 로튼 토마토 신선도 94%라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영화들 중 가장 멋진 영화”(Rolling Stone)라는 평을 필두로 “사랑에 대한 답을 보여주는 영화”(Detroit News), “꿈처럼 속삭이듯 사랑에 빠져들 것 같은 황홀한 경험”(Associated Press), “최고의 사랑이야기”(Los Angeles Times)라는 찬사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상승시킨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 루니 마라, 이 두 여배우가 놀라운 연기로 관객의 넋을 빼놓는다”(Weekly Entertainment), “가장 흥미롭고 기억에 남을 올해 최고의 커플”(Chicago SunTimes)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영화를 연출한 토드 헤인즈 감독에 대해서도 “이 시대의 거장”(New York Dailly News), “풍부한 상상력과 통찰력으로 정교한 이야기 속에 감성을 집어넣는 감독”(New York Observer)으로 호평하고 있다.
2015년 칸 영화제와 댈러스포트워스 영화비평가협회상, 2016 산타바바라 국제영화제, 2016 팜 스프링스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2015 뉴욕 영화비평가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촬영상을, 2016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2015 시카고 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2015 보스턴 영화비평가협회, 폴란드 카메리미지 영화제 촬영상,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상 음악상과 샌프란시스코 영화비평가협회상 미술상 등 기술상을 휩쓸었다. 더불어 2015 보스톤 온라인 비평가협회 올해의 영화, 미국영화연구소 선정 올해의 영화, 아프리칸-아메리칸 비평가협회 선정 톱 10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월 4일 개봉한다.
민지현 온라인 기자 jan020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