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에 따르면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날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관계자들을 만나 지역의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 인력양성과 연구개발의 효율적인 연계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 R&D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오는 3월 문을 열 예정으로 4개 연구분야 50명 규모의 연구진이 상주하게 된다.
3차원 해저 지구물리 전용탐사선 ‘탐해2호’의 전용계류시설이 5월경에 완공되면, 포항을 기반으로 환동해 지역 지질자원 개발과 연구를 본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탐해 2호는 총톤수 2천85t, 전장 64m, 승선인원 36명 규모의 해양탐사선으로 우리나라 연근해는 물론, 전세계 원양을 대상으로 해저지층의 지질과 지구물리 특성, 석유가스 및 광물자원 부존 여부를 탐사할 수 있다.
그동안 동해안에 전용 부두시설이 없어서 임시로 진해에 머물러 왔으나, 향후 전용부두가 설치되면 포항을 본거지로 본격적인 해저 탐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김성필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장을 만나 한반도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포항지역 벤토나이트를 활용한 제약원료 개발 등 산업화 활용 전략을 적극 모색했다.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측에 기존 영일만산업단지를 활용해 기능성 세라믹 원자재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규조토로 적조처리제를 개발해 황토를 대체하고, 불석으로 제염제를 개발하는 등 원전해체 산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적극적인 사업발굴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포항이 다량 보유하고 있는 벤토나이트가 최근 웰빙용 테라피 소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보령머드축제처럼 지역 상표화와 축제로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볼 것을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김성필 센터장은 “앞으로 건설 예정인 포항석유해저시료 및 자료센터, 포항지질신소재 연구개발센터 등이 들어서게 될 것”이라며 “오는 2020년 이후에는 대전 본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150명 규모의 분원급 조직으로 거듭나 포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에너지․광물자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우수한 연구개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덕 시장은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가 정상 가동되면 본격적인 해저자원탐사와 함께 에너지자원 및 지질연구개발기업의 창업과 교육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동해안 지역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역의 R&D 인프라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것은 물론 포항이 세계적인 에너지 자원개발의 전문 연구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국책사업의 공동 발굴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는 2018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국내 유일의 지질자원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지역조직이다. 지난 7월부터 포항에서 근무를 시작했으며, 오는 3월에 정식 개소를 앞두고 있다.
박영천 기자 ilyo8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