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지역 위해 일해 본 사람에게 기회 줘야 더 잘해”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봉사하는 평생이웃>을 외치며 20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산진갑 정근 예비후보를 적극 응원하고 나섰다.
[일요신문] 여당의 유력 정치인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봉사하는 평생이웃’을 외치며 20대 총선에 출마한 새누리당 부산진갑 정근 예비후보를 적극 응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6일 오후 1시 부산진구 부전1동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근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일해 온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더 일을 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원 지사는 축사를 통해 “그냥 선거 때가 되면 너도나도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느니 앞으로 시켜주면 잘하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 말은 믿을 수가 없다”고 지적한 뒤 “누가 시키지 않아도 평소 묵묵히 남북통일을 위해 일하고, 학생·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지역에 어려운 분들을 위해 일해 온 분에게 기회가 주어질 때 더 잘할 수 있다”며 정근 후보를 지원했다.
특히 원 지사는 축사 첫머리에서 정근 후보와 인연을 강조했다. 원 지사가 정근 후보를 알게 된 건 지난 2006년 한반도 평화지대로 일컬어지던 개성공단에서 남북한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던 그린닥터스를 통해서였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6일 오후 1시 부산진구 부전1동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진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정근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정근 후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 지사는 당시를 떠올리며 “의사들이 대개 자기병원 유지하기에도 급급한데 귀한 진료시간을 빼내서 북한 땅 개성공단으로 달려가 남북한 근로자들을 직접 치료하는 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역시 생색내기 식 진료에 그치지 않고 정성을 다해 질 높은 진료를 하다 보니 북한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린닥터스의 북한 의료봉사는 훗날 남북통일이 됐을 때 북한 동포들이 대한민국의 품안에서 더욱 잘 살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는 귀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러한 그린닥터스 활동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 바로 정근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원 지사는 “지역에서 묵묵히 봉사를 통해 제 역할을 다하는 정근 박사를 정치권으로 영입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적이 있다”며 과거 자신이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내던 시절의 비사를 살짝 털어놨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012년 1월 19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 정근 예비후보의 ‘북 콘서트-톡톡 튀는 세 남자의 북한 이야기’에도 참석해 정근 후보를 응원했었다.
원 지사는 “정근 박사가 가슴에 품은 큰 뜻을 알기 때문에 증인도 될 겸 응원도 할 겸, 변함없이 바다를 건너 이곳으로 찾아왔다”는 맺음말로 오는 총선에 뛰어든 정근 후보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정근 후보 후원회 사무소 개소식에는 원희룡 제주지사 외에도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박정길 전 부산시의원, 양용식·김선미·김일출·양정석 전 부산진구의원, 김준영 새누리당 부산진갑 당협 최고위원, 원호룡·박경헌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 유관기관단체 임원 등 부산진구 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