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씨름협회는 북한 씨름계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지난 10월 민족평화축전에서 남북씨름 통일안을 마련한 데 이어 정기교류전 등을 계획중이다. 씨름협회 관계자는 “신도연 회장이 북한측과 대화 창구를 계속 열어놓고 접촉중”이라고 덧붙였다.
씨름은 북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게 씨름 관계자들의 설명.
북한의 월간 <천리마> 2001년 2월호에 따르면 북한은 주민들이 가장 애호하는 인기 스포츠인 씨름을 전국규모대회는 물론, 각종 체육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지정해 놓고 있다. 또 매년 9월 정권 창립기념일을 전후해 ‘전국민족씨름경기대회’를 치르는데 단체전과 체급별 경기, 체급에 관계 없는 경기로 나뉘어 일주일가량 진행되며 조선중앙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고. 또 매년 3월 ‘전국텔레비전 민족씨름경기’도 열고 있다고 한다.
북한의 씨름은 ‘왼씨름’(샅바를 오른 다리에 끼고 고개와 어깨는 왼쪽으로 돌려 대고 하는 씨름)으로 우리와 같지만 경기는 모래판이 아닌 매트 위에서 벌어진다. 또한 샅바는 서서 잡으며 윗도리를 입고 경기를 펼친다.
지난 민족평화축전에 선수단을 이끌고 출전했던 장지영 감독(인하대)은 “북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서 씨름이 최고의 인기 스포츠라는 말을 듣고 솔직히 부러웠다”며 “경기진행방식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술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모]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