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피해자가 단국대 재학생 커뮤니티 페이스북 페이지 ‘단국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에 올린 글
지난 9일 단국대 재학생들의 커뮤니티인 페이스북 페이지 ‘단국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에는 교내 폭행 사실을 고발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단국대 물리학과에 재학 중인 여학생은 이날 동아리방에서 남학생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는 가해 남학생에게 머리를 기타로 맞고, 머리채를 붙잡혀 유리창에 부딪히는 등 10여분간 수백 대의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피해자는 컴퓨터로 내려치려는 가해자를 피해 가까스로 동아리방을 빠져나와 학교 측에 신고했고 이 같은 폭행으로 피해자는 전치 4주의 병원진단을 받았으나, 정작 가해자는 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피해자가 ‘단국대학교 대신 말해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폭행 피해 사진
또, 학교 측에서 가해 학생을 처벌하지 않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피해자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 같은 피해자의 주장과는 달리 학교 측과 목격자는 다소 다른 입장을 밝혔다. 피해자의 주장이 과장됐다는 것이다.
<충청일보> 보도에 따르면 학교 관계자는 “당시 피해 학생이 ‘동아리 생활을 계속 하고 싶으니 가해자와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게만 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며 원만하게 해결된 줄 알았다. 학교 차원에서 쉬쉬하고 있다는 피해자의 주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당시 폭행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도 “폭행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수백 차례 폭행한 것은 아니다”라고 전해 사건의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피해자와 목격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네티즌들은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 “뭐가 진실이냐”, “왜 폭행이 시작됐는지 궁금하다” 등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