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전훈지에서 선수들은 여가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국내 프로구단이 많이 찾는 일본에서 선수들에게 인기 높은 취미생활은 역시(?) ‘파친코’다. 시대가 바뀌고 선수가 바뀌어도 여전히 그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두산 베어스는 투수들을 먼저 일본으로 보내 훈련을 독려했다. 권명철은 훈련 후 휴식 시간에 틈틈이 파친코를 즐길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합류한 선수들이 의아하게 생각한 것 한 가지.
파친코 업소 사장이 유독 권명철에게 어떤 사람보다도 극진하게 대우를 했던 것. 알고 보니 파친코 사장은 눈치(?) 보지 않고 업소를 자유롭게 출입하는 권명철이 바로 팀 감독인 줄 알았다는 것.
파친코로 돈을 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쪽박’ 신세를 면치 못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2001년 당시 롯데 소속이었던 김민재(SK)가 호주 골드코스트 카지노에서 터뜨린 ‘대박’이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을 뿐이다. 당시 액수는 고급 승용차를 사고도 남을 정도였다고.
또한 일본에서는 선수들이 피로를 푸는 방법으로 온천을 많이 찾는다. 특별히 소일거리가 없거나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수단으로 선수들의 호응이 높은데 지난 1999년 롯데의 가고시마 전훈에서는 호세가 온천에서 ‘대형사고’를 치기도 했었다. 한자를 잘 모르는 호세가 남탕과 여탕을 구분 못하고 여탕으로 불쑥 들어갔다가 혼쭐이 났다는 것.
〔용〕
온라인 기사 ( 2024.12.08 1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