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변호사
[일요신문]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강용석 변호사가 4.13 총선 서울 용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새누리당 입당 원서를 냈다.
강용석 변호사는 3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 청춘인 용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려고 한다”며 “새누리당에 무한한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노후하고 정체되어 있는 용산을 활기찬 일상 공동체로 만드는데 헌신하고자 한다”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출마 선언할 예정이었으나 당원 자격을 갖추지 않아 당사 출입을 제지당하면서 급히 장소를 국회로 옮겼다.
이날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과 함께 새누리당 입당 원서를 냈다. 새누리당 당규 5조에 따르면 제명되거나 탈당한 자가 다시 입당 신청을 하는 경우 제명이나 탈당 당시의 소속 시·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해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최근 “강 변호사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를 시도하는데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강 변호사의 재입당이 우리 당에 해를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모아질 경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시행하겠다”며 사실상 입당 반대 의견을 낸 바 있다.
이와 관련 강 변호사는 기자회견 당시 질의응답에서 “내일 최고위원회의가 있다. 최고위원들이 현명하게 결정하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김용태 의원을 행해 “서울에서 새누리당 간판이 짐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지금이라도 새누리당을 떠나라고 말씀드린다”면서 “내일 (새누리당 최고위 회의 이후를) 보면 김용태가 방을 나가든지, 제가 나가든지 둘 중 하나로 결정되지 않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강 전 의원은 새누리당 입당이 불허될 경우 무소속 출마는 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김임수 온라인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