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는 최주영 의무팀장은 경기 전의 섹스 허용 여부보다는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그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경기 전이라고 해도 섹스를 한 뒤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섹스로 인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
“만약 선수가 피곤한 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섹스를 한 뒤 경기에 임했다면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기 어렵다. 그러나 욕망이 생겼는데도 애써 참다보면 그 자체에 스트레스가 발생해 경기에 지장을 주기 마련이다. 따라서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섹스가 미치는 영향이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최 팀장은 물론 섹스로 인한 에너지 소비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대답. 섹스의 행위 자체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이 경기력과 훨씬 밀접한 관계를 맺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로 인해 경기를 망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한다.
|
|
|
|
▲ 2002월드컵 직전 안정환과 부인 이혜원씨의 다정한 한때. |
|
|
한국대표팀은 2002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감독이 제주도 전지훈련 기간에 선수 가족들을 불러들여 특별 휴가를 주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었다. 그 당시 가까이서 선수들의 변화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최 팀장은 “월드컵을 얼마 남기지 않고 ‘깜짝 선물’을 받은 선수들은 한 마디로 희희낙락이었다.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선수들의 표정과 몸 상태는 ‘베리 굿’이었고 이어진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안정환의 경우 당시 부상으로 인해 재활치료 중이었는데 아내와 달콤한 시간을 보낸 뒤 재활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고 한다.
최 팀장은 아직까지도 성에 대해 터놓고 말하지 못하는 대표팀 선수들을 대상으로 성생활과 관련된 앙케트를 실시한 뒤 운동선수의 바람직한 섹스 라이프에 대해 강의나 토론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일요신문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 일요신문i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일요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