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명선(좌), 이정민(우) 씨
[일요신문] 영남대(총장 노석균)가 2016년도 여군 학사장교 합격생 2명을 배출했다. 영남대는 지난해 8월 선발한 여성 학군사관(ROTC) 후보생에도 5명이 합격하는 등 여군 양성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여군 학사장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예비 ‘진짜사나이’는 영남대 국제통상학부를 졸업한 이정민(26) 씨와 경영학부를 졸업한 심명선(23) 씨.
졸업 후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꿈을 이루기 위해 학사장교에 도전한 이정민 씨는 “군인이었던 외삼촌이 안장된 국립 현충원을 어릴 때부터 매년 방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제복에 대한 동경을 갖게 됐다”면서 “직장생활을 하며 잠시 잊고 있었던 꿈을 조금 늦게나마 이룰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군 학사장교 선발 최종단계에서 고배를 마시고 두 번째 도전 만에 꿈을 이룬 심명선 씨는 “장기간 군 복무를 한 선배님이 교육은 물론, 멘토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군 장교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큰 동기부여가 됐다”면서 “앞으로 있을 장교 양성교육을 성실히 받아 국익에 도움이 되고 존경받는 군인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영남대는 2006년부터 매년 여군 장교를 배출해 오고 있으며 2010년 9월에는 국방부로부터 여성에게 최초로 ROTC 제도의 문호를 개방한 ‘여성 ROTC 시범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영남대는 지금까지 총 68명의 여군 학사장교 및 ROTC 후보생을 배출했다.
김재원 기자 ilyodg@ilyo.co.kr